요즘 나는 생각한다.
이 세상은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 너무나도 위험한 곳이 되어버렸다.
법은 그럴듯하게 존재하지만, 정의를 지켜주지 않는다.
살인자들도 형량을 다 채우고 나면 세상 밖으로 기어나와
거주지를 옮겨가며 다시 삶을 살아간다.
그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동안,
피해자의 가족들은 영원히 멈춰진 시간 속에 갇혀 있다.
그런데도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흘러간다.
"이런 세상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우지?"
이 생각을 할 때마다 답답함이 밀려온다.
나는 오늘 심심해서 영화를 한 편 봤다.
김우빈 주연의 "무도실무관".
(여기서 영화 간략 소개)
김주환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2024)은
전자발찌를 찬 범죄자들을 감시하는 새로운 직업,
‘무도실무관’을 조명한다.
태권도, 유도, 검도 합이 9단인 이정도(김우빈)는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권유로 무도실무관이 되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단순한 감시가 아니라,
언제 다시 범죄를 저지를지 모르는
위험한 인물들과 실제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
경찰도 법도 그들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이정도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들과 싸우며
무도실무관의 진정한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결국 그는 범죄자들을 감시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아 나서며,
법과 정의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신념을 지켜나간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
‘감시와 보호, 처벌과 교화’라는 주제를 던지며
법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날카롭게 풀어낸다.
꼭 보길 추천한다.
난 너무 재밌게 본 영화중 하나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더 확신이 든다.
이 세상은 너무 무섭다.
누군가가 범죄를 저질러도,
돈이 있거나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은 교묘하게 빠져나간다.
죄를 짓고도 큰 벌을 받지 않는 세상,
반성 없이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범죄자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곳.
과연 이런 세상에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켜도 괜찮을까?
내가 끝까지 지켜줄 수 있을까?
믿을 수 없는 법,
믿을 수 없는 사람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현실.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도 세상은 살아볼 만해."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마."
하지만 정말 그럴까?
어디선가 누군가는 오늘도 피해자가 되었고,
어디선가 누군가는 죄책감 없이 다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세상에서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나는 아직도 답을 내리지 못했다.
이런 세상이 무섭다 못해 짜증도 난다.
그 답을 찾기 어려운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