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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초 Jan 11. 2021

품위있는 삶이란

Part 1 -3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빨리 빨리와 단순함에 사로잡혀 있다.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SNS 틱톡은 짧은 시간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영상 전달하는 플랫품이다. 사람들을 열광하고 15초의 재미를 만끽한다. 우리 삶에게 필요한 깊이 생각하기 심시숙고하기라는 단어는 15초 영상 유행하는 시대 속에서 어쩐지 꼰대 냄새가 나고 옛날 사람의 느낌의 나는 단어들이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나의 세대는 대학교에 들어가서 당황한다. 토론이라고 할 기회는 없었고 생각이라는 할 기회없이 입시를 위해 달려왔는데 대학생이 되고나니 나의 생각을 써내는 리포트를 써야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반박하는 토론을 해야한다.  많은 이들이 리포트 내용을 어딘선가 긁어서 제출하던지 혹은 돈으로 사서 내던 친구들이 빈번했다. 타인의 의견을 듣고 토론해 본 적이 없는 갓졸업한 고등학생에게 가혹해도 너무 가혹하다. 입시에서 해방되었으나 또 다른방식으로 대학교 내에게 생각하기를 강요받는다. 

이런 이들에게 나의 삶의 가치와 철학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는 많지 않다. 사회의 요구대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좋은직장을 위해 또 달린다.  


우리는 어쩌면 부모님이 기대하는 삶 사회에게 말하는 삶의 길에 갇혀서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을 감히 생각할 기회를 빼앗겼을지도 모른다. 요구되는 사회상 요구되는 평범한 삶이라는 평균의 함정에 갇혀서 그렇게 다르지 않은 삶을 강요받았을지도 모른다. 말잘듣고 문제 안일으키는 사람이 잘 사는 삶이라는 메세지로 그저 엄마아빠의 말을 잘듣는 것이 도리라고 믿고 살았다. 이제 나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유가 생겼는데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뭔지,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뭔지 30대의 한 가운데에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내가 뭘 좋아했지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하지 이 행복과 만족은 타인의 시선을 만족하기 위한 것인가 진짜 내 안에서 원하는 것인지 많이 헷갈려한다. 유행에 민감하고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우리들은 유행에 발맞추기 위해 애를 쓴다. 트렌디한사람이 되려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에 목소리를 기울이지 않고 누군가의 시선에 만족되려 애를 쓴다.  


우리는 에너지와 젊은을 내가 더 가치있는 곳에 몰두 하도록 장려받기 보다는 대다수가 선호하는 길을 위해 쓴다. 대학을 가면 전부일 것 같았던 우리는 대학 후에 취업을 고민해야했고 취업 후에는 결혼을 고민하고 그리고는 집을 사는 것을 고민하면서 재테크를 고민한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너무 피곤해서 책을 읽을 시간도 나의 삶을 돌아볼 시간도 없다. 그래서 나의 인생은 내가 꿈꿔온 대로 사는 삶인지 내가 원하는 삶인지 분간 할 틈이 없이 나의 생각과 정신 다른사람이 올려놓은 화려한 포스트와 영상에 정신을 뺏긴채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대리만족이라는 차원에서 한창 먹방이 유튜브영상이 유행했었다. 어디선가 들리지 않는가 다들 그러고 살아, 평범하게 사는게 제일 어려워..  


우리는 각자 생김새도 성격도 자라온 환경도 다른데, 동일한 길을 가려고 대한민국은 애를 쓰고 있다. 집한채있으면 정말 행복한 것 같고 짧리지 않을 정규직 직장이면 정말 좋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어떤 형태의 삶의 모습이든 인정받는 것은 힘들어보인다. 채식이나 노푸는 연예인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사람들이 유별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치부하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번만 잠시 서서 가축산업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거나 찾아보면 고기를 먹지 않는 행동이 유별나거난 특별한게 아니라 더불어사는 사회를 위한 환경을 위한 작은 행동에 불과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복지재단에 시간으로 봉사하고 물품으로 기부하는 행동은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에게 표시하는 작은 마음 씀씀이라고 볼 수 있다. 대단한 부자여야지 기부를 하거나 봉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오늘 하루 치킨을 먹지 않는 돈을 모아서 나의 주말을 반납해서 작은 성의를 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타인에 대한 약자에 대한 더불어 사는 방법을 생각할 때 나의 삶의 가치는 빛이 난다. 이타주의가 아니라, 다른 존재의 삶을 내가 비로소 인식하는 것에서 부터 품위는 나온다.  

인간은 누구나 남을 돕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고 태어난다. 작은 강아지가 위험한 도로에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마음, 급식비가 없어서 물로 점심을 때우는 학생들을 보고 돕고싶다는 마음,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안전한 쉘터를 제공하고 정착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 그 마음이 행동으로 구체화 될 때 우리 안에 지닌 선한 마음은 빛을 발한다.  


파타고니아 기업의 창립자는 젊은 시절 부터 암벽등반을 하고 대부분을 캠핑을 하면서 보내고 자연에서 잠을 자거나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암벽등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비지니스를 시작하지만 다른 기업과 다른점은 환경을 생각한 제품을 고민하고 만들어낸다. 또한 불필요하게 옷을 사지 않도록 고쳐쓰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 기업은 매출의 1%를 환경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유명한 광고 '사지말라'로 소비자들은 환경을 중시하면서 동시에 상생하는 기업에게 호감을 갖고 그런 기업의 물건을 찾게 된다.  

착한소비라는 키워드가 몇년전에 유행했다. 내가 쓰고 있는 이 물건이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보는 소비의 행동이다. 내가 가치있는 삶을 산다는것은 거창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내가 물건을 사더라도 한번 정도는 이 물건이 어떤 기업에서 만들어졌고 과연 이 기업은 아동노동 착취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기부를 실천하는 기업인지 이 제품이 재활용이 가능한 것인지 한번만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심사숙고까지는 아니여도 한번쯤 타인의 삶을 내가 사는 환경을 고려해 보는 것, 그것에서 품위있는 삶을 시작되는 것 같다. 품위 있는 행동이 쌓였을 때 품위있는 삶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내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그럴 때 나의 가치는 실현되고, 나의 삶은 내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살게 되는 것이다. 품위를 쉽게 정의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품위란 나 이외에 주변사람과 환경과 동물과 다 같이 어울려 살기 위한 관심과 행동에서 우러나온다.  

미쉘오바마는 2016년 필라델피아에서 유명한 연설을 한다.그들이 저급하게 굴때 우리는 품격 있게 간다(When they go low, we go high). 품격과 품위 뭔가 어려운 단어인 것 같지만 실상은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고 존중하는 삶이다. 공공연하게 한국에서는 임대아파트의 아이들과 어울리면 안되다는 자가 소유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요즘 초등학생아이들은 본인의 집이 몇평이고 임대아파트의 개념과 자가소유의 개념을 다 알고 그것을  자랑처럼 이야기한다고 한다. 내가 사는 집으로 계급과 그룹을 나누는 사회는 분명 정상적인 사회는 아니다. 그것이야 말로 저급한 행동이자 아이들에게 절대로 가르쳐서는 안될 덕목이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에서 영향력있는 역할을 할 때 어릴적 부모님의 말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고스란히 물려받게 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빨리 엄마아빠의 말과 행동을 흡수하는지 보면 정말 놀랍다. 우리 품위를 잃지 말자. 그 품위는 어려운 사람을 보면 손부터 내미는 것, 내가 살고 있는 이 환경을 이롭게 하는 것, 눈에는 당장 보이지 않아도 세상 어딘가에 삭량문제로 고통받는 세계이웃들을 생각을 해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물론 이 생각들이 실천으로 이어질 때 그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한다. 아이들이 눈으로 엄마가 자연환경을 생각해서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 줄이는 모습을 보는 것, 등산하다가 보이는 쓰레기 하나 줍는 것 공공시설을 나의 물건처럼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 무료로 제공한다고 함부러 흥청망청 쓰지 않는 것 등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내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쓰는 에너지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살곳을 잃은 북극곰들, 바닷에서 함부러 버려지는 쓰레기로 바다오염의 심각한 모습, 각종 화학제품 사용으로 오염되는 토양들, 가축산업으로 엄청나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나의 작은 행동이 모여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환경은 돌고 돌아가 나에게 나의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나 한명이라도 마음을 쓰면서 살면 내 옆에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그리고 내 자녀들이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한명이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작은 행동을 실천 할 때 품위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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