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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화영 Jul 16. 2024

벼룩의 삶

내가 가진 것으로 살아가기

54명, 89회


6월 1일부터 오늘까지 지난 한 달 반 동안 내가 코칭을 한 사람과 횟수이다. 유료코칭도 있었지만 대부분 코칭 자격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코칭을 주고받는 것들이다. 2017년에 대학원에서 코칭을 처음 공부하면서 언젠가 코치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이 결심을 마음 한편에 묻어 두고 있다가 작년부터 코칭 자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번 달 말에 코칭 자격시험 접수를 위해서 코칭시간을 채워가고 있다.


“자신의 열정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조언한다. ‘실험을 해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할 때까지 그것을 당신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마라. 그렇다면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테니까.’”
코끼리와 벼룩, 찰스 핸디


내가 진짜 코치가 될 수 있을까?


코칭은 막연하게 나에게 가치 있는 일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코칭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짜 내가 코치로 살 수 있을까 궁금했다. 지난 1개월 반 동안 하루에 많게는 5명, 적게는 1명과 거의 매일 코칭을 했다. 이렇게 하면서 내가 확인한 것은 최소한 코칭은 내가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앞으로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


“‘그런대로 좋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삶은 단 한 번 뿐이므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인생의 목적은 결국 무엇인가? 이 질문은 여전히 나를 따라다니는 화두다.”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인 아마르타 센은, 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측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끼리와 벼룩, 찰스 핸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40대 후반이 되었지만 여전히 고민스럽다. 코끼리와 벼룩의 저자 찰스핸디는 50세에 프리랜서가 되었다. 그가 얘기하는 벼룩의 삶을 시작한 것이다. 나 또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벼룩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면서 코칭을 배우고 있다.


코칭 시간이 계속 늘어나면서 나의 코칭 역량 또한 늘어야 할 텐데 요즘은 정체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선배 코치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하다 보면 나아지지 않겠나 싶다. “만약 어떤 것을 간절히 바란다면 그것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그 지식과 기술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라는 찰스핸디의 말을 믿는다. 언젠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진정한 자유를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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