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때

내 생각과 감정 구체화하기

by 천화영
“2년 전 경력 이직 후 잘 적응할 수 있을까로부터 불안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 후에도 새로운 동료들과 잘 지내고 싶어 무례한 상사의 언행에도 항상 웃어넘겼고, 건방진 후배가 선을 넘을 때도 화내지 않고 무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웃고는 있지만 속은 썩어 들어갔습니다. 무례한 말들이나 회식자리에서 놀림감이 되는 말들도 웃어넘기다 보니 처음에는 일부 동료가 깔보는 듯했는데 이제는 대부분이 동조하는 느낌까지 듭니다. 이러다 보니 퇴근 후 일상에서도 회사에서 수치스러웠던 경험이나 힘들었던 일들이 계속해서 생각납니다. 최근에는 사람이 많은 좁은 회의실에 들어가 있는데, 아무 일도 없었는데 굉장히 불안해지더군요. 지금부터라도 바뀌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사연자는 새로운 회사에 이직한 지 2년이 되었다. 그동안 이직한 회사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 온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에서의 부정적인 경험들이 개인적인 시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힘들어하고 있다.


사람은 환경이 변했을 때 거기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된다. 사연자가 힘들어하는 것도 새로운 회사에서 업무와 사람들에게 적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연자의 표현 중에 ‘불안’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불안은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생기는 감정이다. 사연자의 불안을 관리하기 위해서 불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좋겠다.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당신에게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어떤 것인가?


그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그 일이 생기면 당신의 삶은 어떻게 변화하는 것인가?


미래에 생길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을 구체화해보면, 사연자의 불안감이 조금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사, 후배와의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에만 맞추다 보면 점점 나 자신이 왜소해지는 느낌이 들거나 왜곡된 감정에 빠지게 경우가 생기게 된다. 사연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조금씩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떤 상황에서는 솔직한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그런 노력들을 해 본다면 점점 자연스럽게 사연자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연자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같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사회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과 더불어 사연자 본인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도 알아차리고, 따뜻한 관심과 작은 변화 노력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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