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비공개
가끔 인스타그램을 하다 보면 경악을 금치 못 할 때가 있다. '회원님을 위한 추천'으로 회사 동료들의 계정이 보일 때다. 아마 개인 연락처로 저장되어 있으니 알고리즘으로 나에게 친구 추천처럼 노출이 되는 것 같다. 반대로 혹시 내 계정도 그들에게 추천 친구로 보이지 않을까? 하고 괜히 걱정되었다.
나의 개인 사생활이 담긴 sns를 회사 사람들이 볼 수 있다 생각하니 뭔가 불편하다. 나의 개인적인 삶을 보내고 나의 생각을 담아 놓는 공간이 뭔가 그들이 보고 회사 업무까지 영향을 주게 될까 겁난다. 가령 휴가를 써도 사유를 알게 될 것이고 사생활과 업무를 연관시켜 선입견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다.
그렇다고 계정을 비공개를 하자니 sns를 하는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전체 공개로 그들이 보는 건 싫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그리곤 몰래 살짝 회사 사람 계정에 들어가 보면 다행히도 대부분은 활동을 안 하고 계정만 활성화돼있는 상태가 많았다.
일로 만난 사이라는 것은 그런 것 같다. 회사에서 만난 인연을 굳이 개인적인 인연으로 까지 이어 나가고 싶진 않다. 회사에서 너무 치이고 각박하게 지내다 보니 사적으로 만난다 한들 회사 직무와 직급으로 보는 시선이 남아 있기 마련이다. 또 업무 이외에의 시간인데도 회사 사람을 만나면 뭔가 괜히 회사 일부터 생각나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1년 365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만 영원히 친해질 수 없는 관계. 과연 이 사람들도 사적으로 만나면 좋은 형 동생 사이가 될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