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현암사
나는 손톱을 깎을 때 튀지않게 손톱모양대로 깎고 잘 모아버리려하는 습관이 있다. 어릴적부터 웬지 그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어른들 말씀과 함께 이 동화가 생각나서 인거 같다.
옛날 선비 한사람이 공부하러 절간에 가서 공부하고 있는데 인적이 드믄 곳이라 무척 외로운거야. 그런데 어느날 생쥐한마리가 나타나서 선비는 친구가 생겼다 생각하고 먹을 것을 주었지. 그런데 생쥐는 도통 먹을 생각을 하지 않는 거야. 선비는 손톱을 깎다가 어디 이것은 먹나하고 던져 줘 보았지 그러자 생쥐는 손톱을 냉큼 받아 먹었어. 생쥐는 선비가 손톱 깎을 때마다 나타나 선비가 던져주는 손톱을 받아먹었지.
어느덧 세월은 지나 선비는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어. 집에 돌아온 선비는 깜짝 놀랐어. 자기와 똑같이 생긴 선비가 주인노릇을 하고 있는거야. 선비는 자기가 원래 주인이 맞다고 우겼으나 먼저 와있던 가짜 선비를 이겨낼수 없었어
집을 나온 선비는 수염이 하얀 노인을 만나서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지. 노인은 선비에게 고양이를 소매에 숨겨다가 가짜 선비 앞에 던지래. 선비가 집에 돌아가서 노인의 말대로 가짜 선비에게 고양이를 던졌어. 고양이는 가짜 선비의 목을 콱 물었지. 가짜 선비는 찍 소리를 내더니 생쥐로 변해 죽고 말아. 바로 선비의 손톱을 받아 먹던 생쥐였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