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마세요.
"수국빵씨, 저 사람 입술 봤어요? 완전 두꺼워요. 툭툭 튀어나왔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직원에게 들은 말이다.
음료를 주문한 손님은 외국인이었는데, 음료 제조를 시작하려는데 내게 저런 말을 하길래 순간 지적을 해야하나, 아니면 조용히 '어머 정말 그렇네요'라고 해야할지 망설여졌다.
그냥 "아하~"하고 말았는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동조를 한 것과 같아서 퇴근하고 나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드는 생각. 왜 외모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뭐라고 쑥덕쑥덕 대거나 무례하게 쳐다보는 것일까?
어쩐지 한국은 '평균'을 정해두고 그 평균에서 조금이라도 다르면, 그러니까 남들 눈에 튀면 이상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외국에서 한국인, 동양인이 인종차별, 인종혐오를 당하면 분노할 거면서, 왜 한국에서는 외국인을 당연하게 혐오를 하는 것일까. 어릴 때부터 받은 획일적인 교육의 영향일까?
특히나 1세계 외국인보다 제 3세계 외국인들에게 더 심하다.
내가 지금 사는 곳은 제 3세계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많은 외국인들이 시내에 돌아다닌다.
다른 이야기인데 왜 한국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사람들을 왜 '잠재적 범죄자'로 볼까, 그저 해외로 일 하러 온 사람이고, 오히려 전체적인 범죄 빈도가 높은건 외국인보다 한국인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편견을 좀 버리고 같은 사람으로 보는게 너와 나 우리 모두 해피한 생활 하기 좋잖아.
우리, 외국인의 외모 갖고 생각없는 말 하지 않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