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직딩딩 Jan 30. 2019

현실을 이기는 사랑이 있을까.

없을걸.

 어쩌면 나는 연애를 하면 안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시간동안 함께였던 두 세계가 분리되고 단절하고 있는 중이다. 난 안 괜찮다.

앞으로 나는 새로운 다른 세계와 또 함께 살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연애는 잔인하다. 이별이 잔인한건가.

그 긴 시간동안 함께 했던 것들을 단 한 순간에 연결을 끊어버려야하는게 참 힘든 과정이다.

누군가는 이 과정에서 성숙한다는 말들을 한다. 모르겠다.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어찌되었든 잘 살기 위해서, 최소한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 선택을 하며 산다.

그 사람도 힘들었을 것이다.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다시 단단해져야지. 

삶에서 연애가 전부인 것은 아니다. 안 맞거나 힘들면 헤어지는 게 서로에게 좋다는 것은 안다. 

그렇지만 말은 쉽지. 마음은 아니지.


 내가 그 사람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요약해서 말하려고 한다.

만나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당신같은 사람을 만나서 다행이었다. 아마 앞으로 나는 당신같은 예쁜 사람을 못만날 것 같다. 당신은 부족한 사람이 아니다. 죽어가던 사람의 삶을 잠시나마 반짝이게 해줘서 감사했다. 죽어서도 잊지 못할 것이다.


 많이 사랑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2018년을 되돌아보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