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독일 / 두바이(신흥경제도시)
세계 주요국의 경제나 투자 정책을 살펴보면 자국의 외국인투자환경에 대한 지원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그린필드 투자는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신뢰를 얻는데 핵심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른 국가의 그린필드 투자 프로젝트를 분석하고 각 산업별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는 것도 애널리스트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그중, 외국인 투자 시장의 최대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투자 유치 상황이나 관련 정책을 파악하고 있는 것도 업무를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이번 연재는 그것에 대한 기록입니다.
1. 그린필드 투자 세계 최대 시장 : 미국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 시장, 그린필드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는 단연코 미국입니다.
1월 21일 자의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미국은 전 세계 그린필드 투자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2023년 11.6%에서 2024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 14.3%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증가는 미국의 소비자 수요와 정부 인센티브에 의해 촉진된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전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소법과 반도체법의 일환으로 제공된 투자 인센티브 덕분인 것이죠.
fDi Market은 2023년 11월부터 12개월 동안 미국은 2,100건 이상의 새로운 그린필드 프로젝트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은 약 400건의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하며 2010년대 중반까지 매년 1,000건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던 수치와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숫자입니다. 또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470건을 유치하며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죠.
2.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향하는 투자 국가
그린필드 투자 분야에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 미국 시장을 살펴보면 흥미롭습니다.
2024년 1월에 나온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독일 기업들이 미국에 157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년 전의 82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인데요.(fDi Markets 데이터 기반)
반면 독일이 중국에 투자할 자본은 59억 달러죠. 유럽 최대국인 독일이 같은 기간에 미국과 중국에 투자한 금액을 비교해 보면 과연 그린필드 투자 시장의 큰 손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미국 시장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을 내밀고 외국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에게는 심사나 허가 등의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일종의 패스트 트랙(fast-track)을 제시한 것입니다.
3. 신흥경제도시 : 두바이
반면 그린필드투자의 신흥경제도시로 떠오르는 곳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입니다.
2024년 두바이는 약 142억 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며 전년 대비 33.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1,117개의 기록적인 그린필드 프로젝트를 유치하며 뛰어난 성과를 보였는데요, 이는 두바이 경제 계획 D33(Dubai Economic Agenda 33)의 한 부분으로 2033년까지 경제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D33의 세부적인 계획을 살펴보면, 두바이 전역에서 활용 가능한 통합 사업자 등록을 출범시켰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외국인 기업들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레퍼런스 기사
<FINANCIAL TIMES>
<IMF BLOG>
<ARN NEWS CENTRE>
https://www.arnnewscentre.ae/news/uae/dubai-retains-top-spot-for-global-fdi-attraction-in-2024/
<한국무역협회>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