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 | 나는 여유로운 이방인이니까

사뿐히 가라앉는 마음

by 송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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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는 어때?

가을의 파리답게 포근하고 찬란해?

햇살이 좋은 날이라면 공원에 가.

뤽상부르 공원이나 뛸르히 정원이 유명하지만, 내가 자주 가던 곳은 따로 있어.

숙소에서 걸어가기에는 조금 멀 테니 지하철을 타는 걸 추천할게.

언니는 자전거를 잘 못 타니까.


뷰뜨 쇼몽(Buttes Caumont) 역에서 내려도 되고, 배가 고프다면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가는 길에 샌드위치를 하나 포장해 가면 딱 좋거든.

줄이 길어 보여도 꼭 한 번은 물어봐.

테라스 자리에 앉으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으니까.

파리 사람들은 꼭 테라스 자리를 고집하지.

이유도 셀 수 없이 많아.

햇살이 좋아서, 강아지와 함께하기 위해서, 담배 한 대 피울 수 있어서….

그들이 사랑하는 모든 것은 지붕 밖에서 오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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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고 말하고 교육 정책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열다섯에 중학교를 자퇴했고, 스물다섯에 작가가 되었습니다. 브런치에 에세이를, 한겨레에 칼럼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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