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행운이 아닌 전략이 필요하다
브런치스토리에 첫 글을 올리던 날을 기억한다. 발행 버튼을 누를 때까지만 해도 엄청난 일을 저지르는 듯 마음이 두근거렸는데, 그런 긴장감이 무색하게도 따라오는 반응은 없었다. 마치 아무도 없는 평야에 소리를 지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 라이킷 10개를 받는 것이 이리도 힘든 일인가. 차라리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렸더라면 이보다는 많은 이에게 읽혔을 텐데. 독자가 없으니 기운도 나지 않았다. 결국 겨우 글 몇 편을 올리고는 브런치스토리 앱 지워버렸다. 애초에 나와 맞지 않는 플랫폼이었나 봐, 그런 말만 남기고서.
브런치스토리를 다시 시작한 건 순전히 새해 다짐 때문이었다. 나는 생일 케이크의 초를 불며 '진짜' 작가가 되고 싶다고 빌었다. 마음껏 작품 활동을 하는, 쓰고 싶은 책을 쓸 수 있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다고. 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써야만 했다. 아무도 읽지 않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리고 이 도전을 실행하기에는 브런치스토리만 한 플랫폼이 없었다. 이제 라이킷 수 따위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생겼다. 한 달 정도 흘렀을 무렵, 조회수와 구독자 수가 믿기 힘들 만큼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어떤 날에는 아침부터 쉴 새 없이 알림이 울리다가, '조회수 10,000회 돌파'라는 문장을 마주하기도 했다. 결국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요즘 뜨는 브런치북'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2개월. 단 2개월 만에 일어난 변화였다. 구독자는 어느새 천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별한 소통이나 '맞팔' 없이, 오직 글의 힘으로 이룬 성과다. 같은 작가, 같은 계정인데 왜 이렇게나 다른 반응이 나타났을까? 초심자의 행운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뒤에는 아주 집요한 전략이 있다.
브런치스토리를 100% 활용하고 싶다면, 먼저 내 채널이 어떤 상태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왜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고 있을까?" 아주 단순하고 당연하지만, 사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질문이다.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승인받으면, 모두에게 공평하게 채널이 한 개씩 주어진다. 하지만 채널을 운영하는 목적이나 그 활용도는 작가마다 천차만별이다. 운영 목적에 따라 전략도 달라진다. 지금 내 채널은 아래의 네 가지 중 무엇을 따라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① 일상 기록
② 소통 혹은 취미
③ 퍼스널브랜딩
④ 출간
첫 번째는 기록 채널이다. 특별한 기획을 거쳐 연재한다기보다는, 나의 일상이나 생각을 기록하는 편에 가깝다. 매주 읽은 책의 서평을 남긴다거나, 아이를 키우며 드는 생각을 적는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연재 주기나 문단 구성, 분량 등도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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