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는 나의 마음
올해의 절반은 매일 한 편의 글을 썼다.
요가를 시작한 지 5년째, 요가에 대한 마음은 한층 더 진지해졌다. 무엇보다 작년에 거의 홀로 수련을 하며 선생님의 존재가 절실했었는데, 올해 감사히도 두 분의 선생님과 인연이 닿았다. 명상이 내 삶에 들어온 한 해이기도 하다.
작년부터 시작한 독서를 이어나갔다. 올해는 책을 조금 더 많이, 조금 더 깊게 읽었다. 그리고 좋은 책벗들을 만났다. 머리는 더 짧아졌는데, 그것이 아무 일도 아니라는 것을 이젠 너무나 잘 알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애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흐름과 이유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여전히 모순으로 괴로움이 크지만, 적어도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하여, 지금 이 순간 나침반의 바늘은 한쪽을 가리키고 있다.
더불어 생애 처음으로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올해를 마무리한다. 이런 놀랄만한 변화는 전부 내가 받은 사랑 덕분이다. 그런 소중한 깨달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