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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인 Dec 10. 2018

요가처럼 살고 싶다.


가장 좋아하는 지나 선생님의 월요일 빈야사 수업. 사바아사나때 발라주신 오일 덕분에, 아직도 유칼립투스 향 가득 어깨가 시원하다.


“칠판의 글씨를 지우듯 하나씩, 하나씩 오늘 있었던 일을 지워봅니다. 호흡에 집중하세요, 호흡을 놓지 마세요. 옆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오로지 내 숨소리에 집중합니다. 지금 여기, 매트 위에 앉아있는 나 자신에게 자애를 구하세요.”

요가처럼 살고 싶다. 흐르는 음악 속 흐르는 호흡과 함께 흐르듯 동작을 하며,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순간에 집중하는 유일한 시간.

같은 아사나여도 수월한 날이 있고, 유독 안되는 날이 있다. 그럼에도 지속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것처럼, 일상도 마찬가지일텐데. 요가 동작 안되는건 스트레스 안받으면서 하루하루 안되는 일은 왜 이리 화가 나는지.

시르시아나를 매번 하는 다른 회원을 보고는 우와, 멋지다 나도 올해안에는 꼭 해야지- 하고 기분좋게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뭐든 쉽게 타인과 비교하고 우울해지니, 요가하듯 생각하고 살아가기 참 어렵다.

굽은 어깨와 척추를 펴고, 뒤틀린 골반을 아주 느리게 교정하면서, 생각과 마음도 바로 잡아 보자.

시르시아사나를 꼭 올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계속하면 언젠가는 하게 될 것을 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엄청 행복하기도 하고, 하기 싫어지는 순간도 있겠지.

그러니 사는 것도, 요가처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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