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돈의 속성>을 읽고
찐 부자가 이야기해주는 돈 이야기. 이렇게 대놓고 돈을 이야기하는 책은 거리를 두는 편인데, 얄팍한 투자론이 아니어서 좋았다. 무조건 아껴야 잘 산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오히려 돈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개운 법이나 마음가짐 등 삶에 유용한 이야기를 경험에 비추어 풀어내서 재밌었다.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구체적으로 스스로의 기준과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나, 부자도 아니면서 부자처럼 소비하는 나,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부자가 되긴 글렀다고 생각해버린 나,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 살면서 금융 지식이 하나도 없는 문맹과 다름없는 나, 대기업의 안온한 환경에 빠져있는 나에게 따끔한 경종을 울리는 책.
기억에 남는 내용들: 복리와 경제용어를 공부할 것, 빨리 부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 것이 부자의 지름길이라는 것,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평생 팔 필요가 없는 것을 살 것, 리스크가 가장 클 때가 리스크가 가장 적을 때임을 이해할 것, 신용카드를 자를 것(...),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일 것,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것으로부터 하루를 시작할 것. 어떤 부자는 경멸할 수 있어도, ‘부’ 자체를 경멸하지 말 것. 나와 소득 수준이 비슷한 사람의 1/4 수준으로 생활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