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 멍 때리기 연습

by 혜인


아름다운 계절 앞에서 나는 인생의 유한함에 문득 슬퍼지거나, 혹은 욕심을 내어 스마트폰을 켜고 이 순간을 붙잡아보려 정신이 없다.


지금 여기에 아름다움이 있는데 오롯이 그것에 집중하는 법을 잊은 것처럼.


미세먼지가 잠깐 개인 완벽한 날씨에 한 시간 정도 동네를 산책하며 아 좋다, 를 연발했지만 과연 몇 분이나 나는 이 순간에 완전히 동화되어있었을까.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인데, 조금 더 멍해져 있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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