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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ish Jul 03. 2019

기회는 준비된 사람의 것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무명 피아니스트

대부분의 운명이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기 때문에 늘 놓치기 십상이다. 미국의 저명한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톨 레이(David Tolley)의 경우가 바로 그랬다. 그는 넘치는 재능으로 브로드웨이의 유명한 작곡가로 활동하며 4차례나 대통령이 자리한 무대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많은 활동들로 인해 이름이 잘 알려진 데이비드 씨는 그 가운데서도 피아니스트로 세상에 알려진 계기가 매우 독특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주어진 기회 앞에 머뭇거리기보다는 자신을 믿고 행동에 옮겼다. 1985년, 당시 일반인이던 데이비드 씨는 인기 프로그램 <The Tonight Show> 방청객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날 프로그램에서는 고전 피아니스트 호라이소 구티에레즈(Horatio Gutierrez) 씨를 초청해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호라이소 씨가 자동차에서 내리면서 문에 손가락이 끼는 상처를 입으며 방송에 출연할 수 없게 되었다.


게스트가 부상으로 출연할 수 없게 되자, 진행자는 방청객들 가운데서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고 무대에 설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방청객들이 서로를 쳐다보며 웅성거리는 가운데,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데이비드 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을 들어 무대로 향했다.



당시 편한 차림으로 방청을 하던 데이비드 씨는 티셔츠 한 장에 청바지를 입고 무대로 나갔고 진행자는 “옷도 제대로 안 입었네요.”라며 장난스러운 핀잔을 던졌지만, 데이비드 씨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데이비드 씨가 피아노 앞에 앉아 뮤지컬 ‘캣츠’의 주제곡 ‘메모리(Memory)’를 연주하자, 뛰어난 연주와 여유로운 쇼맨십에 놀란 방청객들은 끊임없는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의 그 누구도 ‘쪼리(슬리퍼)’를 신은 이 남성이 아름다운 선율의 곡을 연주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 연주가 방송으로 나가자, 데이비드 씨의 인생은 완전히 변했고, 순식간에 미국의 유명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의 것'
여러분의 기회는 준비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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