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7일 차
루미 선생님은 양평에서 타투샵을 운영하신다.
이번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고 힘들었는데
양평에서 쉬다 보니 나에게도 의미 있는 타투를 새겨 넣고 싶어 져서 선생님께 살포시 의뢰를 했고
선생님께선 흔쾌히 콜을 외치셨다.
역시 내 주변 사람들은 노바꾸....:)
선생님과 드라이브 겸 갤러리 카페에 앉아서 구상을 시작했다. 처음에 하고 싶었던 타투는 나무, 나비, 달 이렇게 세 가지 요소가 들어가는 거였는데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크기가 그렇게 크지도 않은 미니타투라서 조금 더 간소화하기로 했다.
완성된 타투 도안!
의미를 설명하자면, 사주에서 나는 겨울에 큰 나무라고 한다. 그래서 나무는 포플러 나무를 모티브로 해서 좀 더 큰 이파리로 조금 보완하고 뿌리 쪽에 심장박동 표시를 해서 살아있음을 강조했다.(사실 심박수는 초록색으로 하려 했는데 둘 다 까먹어버렸다)
점선으로 들어간 부분은 달이다! 달처럼 빛을 내는 나무를 표현하고 밑에 들어간 세모는 균형을 의미한다.
뭔가 복잡하게 설명했는데, 정리를 한다면 나의 삶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살아가자는 것이다.
삶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무엇인가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렇게 불균형해지면 우리의 삶이 마구 흔들릴 수 있다.
그때 내가 나의 마음을 다 잡고 다시 균형을 천천히 유지하면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
멋진 도안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포인트를 잘 잡아주신 루미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수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