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8일 차
여행을 떠나와서 가장 많이 느낀 건 내가 상당히 밝아졌다는 점이다. 인천과 서울에서 지낼 땐 그저 바쁘게만 사느냐 내가 지친지도 아픈지도 모르고 지냈는데 양평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니 확실하게 느껴졌다.
나 많이 지쳐있었구나.
나 진짜 고생 많았었구나.
이번 여행을 계기로 더 열심히 잘 지낼 수 있겠다는 용기도 생겼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 잘 해낼 수 있는 일에 대한 의욕도 생겼다.
여행은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아주 효과 좋은 치료제다. 지금 지쳐있다면 혹시 나처럼 힘든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까운 곳도 괜찮으니 잠시 내 일상과 떨어진 곳에서 나 자신과 깊이 대화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한다.
루미 선생님과 봉숭아 물을 들였는데 투명 매니큐어가 발렸는지 모르고 들였다가 1차 실패했다는 슬픈 이야기... (쥬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