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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ish Apr 07. 2017

'스타트업'의 조직문화, 커뮤니케이션(2)

'스타트업'의 조직 커뮤니케이션, 구성원의 소통의 자세(1-2)

조직의 문화를 형성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경영진만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함께 일을 하고 있는 구성원 전체가 노력을 해야 하며, 그 노력의 전제는 상호 간 '신뢰'에서 시작된다.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떻게 소통하는 가에 따라서 일촉즉발의 위기의 순간을 안정시킬 수 있으며,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인 상황으로 전환시켜주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소통'이다.


 왜 소통에는 '불통'이 발생하는가?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주어진 정보를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30% 정도이고, 70%는 정보의 일부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70%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한다. 즉 전달자로서 생각하는 충분성과 수용자로서 받아들이는 충분성 간에는 큰 갭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가 아무리 충분히 설명했다고 해도 수용자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소통을 하는 이유는 상호 간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막힘없이 이야기하는 것, 즉 이해와 공감을 하기 위해서 이다. 아무리 소통의 횟수를 늘린다고 해도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한다면 소통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없다.


소통의 전제 조건은 '이해와 공감' 그리고 '신뢰'이다.
'스타트업' 조직 커뮤니케이션


의사소통을 할 때 불통이 아니라 통하는 소통을 하기 위해선 조직에 속해있는 구성원들은 어떤 자세를 갖고 경영진과 소통해야 할까?


나와 상대방을 신뢰하기

신뢰를 받고 인정을 받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개인의 문제인가 아님 업무상의 문제인가에 대해 이성적으로 직면해보는 것이다. 실제로 업무상 시스템의 문제인 경우도 있고, 나의 부정적인 감정에 의해서 생기게 된 문제일 수도 있다. 전자라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파악한 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대안의 찾아보면 되고, 후자일 경우 자신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 자신을 먼저 인정하고 신뢰해 준다면 상대방을 인정하고 신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전달하기

스타트업은 적은 인원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이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일과 감정의 분리가 안 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일을 할 때는 사람과 사람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대화는 자극과 반응의 연속이기 때문에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교류분석에서는 대화법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상보 대화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이 저하되고, 대화를 끊어지게 하는 교차 대화

이면에 의도가 숨겨져 있는 이면 대화


상보 대화의 경우, 나는 내가 전달하고 자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상대는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어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A : 어제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속상했어요.

B : 고민 많이 하시던데, 정말 속상했겠어요. 지금은 괜찮으세요?


교차 대화의 경우, 내가 전달하고 자 하는 바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며, 상대로 하여금 나의 기대에 어긋나는 반응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불쾌한 감정이 생기게 된다.(갈등을 발생시키는 대화)

A : 저 다음 달 12일에 휴가 좀 쓸게요.

B : 지금 생각이 있어요? 바쁜 거 뻔히 알면서 휴가를 쓴다고요? 제가 부탁드렸던 일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이면 대화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그럴듯한 상보 대화의 형태를 취하면서, 이면에는 다른 의사가 전달되는 것을 말한다.(겉과 속이 다른 대화)

A : 그때 말씀드렸던 프로젝트 거래처에 연락한 후 진행하는 게 좋겠죠?

B : 그렇게 진행하시는 것이 좋겠네요.(어차피, 내가 말해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할 거니까)


A : 오늘 우리 회의는 밖에서 하시죠.(날도 좋은데 커피 한 잔 하시죠)

B : 좋아요.(커피 마시고 싶으시구나)


A : 다른 팀 이번에 또 투자받았다고 하네요.(우리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죠?)

B : 와 정말 축하드릴 일이네요.(부럽다.. 우리는 왜 안될까..)


제대로 이해시키기 위해서 전달하고 자 하는 바를 제대로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보다는 '사실'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이해해 주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며, 상대방이 변해주길 바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내가 어떤 대화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가를 알아차리고, 오늘부터라도 아니 지금부터 자극과 반응의 방법을 조금이라도 바꾸어 사용해 본다면 더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다름을 인정하기

우리는 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서 모두가 유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각자의 분야에 있어서 '역량'있는 사람들임을 인정하고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세상에 옳다 그르다 하는 것이 정말 있는 그대로 딱딱 구분되고 나누어질 수 있을까? 물론 나눌 수 있는 부분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직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일의 방향에는 정답은 없다. 서로를 존중하고 맞춰가는 과정 속에서 직장의 문화가 형성되면서 성장해 나아가는 것이다. 한 조직의 구성원들은 우리가 하고 자하는 일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전문 역량들을 조직의 문화에 맞게 녹여내어 함께 나아가길 원하는 방향을 목표로 힘써야 한다.


서로가 살아온 세상과 개인의 가치와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나의 패턴에 상대를 맞추려 하는 순간 '관계'가 어긋날 수 있다. 관계가 어긋나게 되면 '업무' 일에 집중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오죽하면 이런 말들을 하곤 한다.

'일이 힘들면 답이 있는데, 사람이 힘들면 답이 없다.' 진심으로 상대를 존중한다면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기 위한 작은 배려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상담 및 강의 문의

조혜경 hyeishrecip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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