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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네 Sep 19. 2022

2022년이 100일 남았습니다(퇴사 후 6개월)

2022년 회고와 미래 : 재취업 준비에서 공개구직, 워킹맘에서 프리워커

가족과 주말 나들이를 다녀온 후, 소파에 기대어 잠시 멍 때리고 있는데... 불현듯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그때의 일이 떠올랐다. 그 일이 왜, 갑자기 내 머릿속에 떠올렸는지 모르겠다만... 분명한 건 잊고 있었다고 생각한 일이 내 마음 깊은 곳에 상처가 되어 남아있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조직에 있었기에 생긴 문제였다.


퇴사 후 지금의 나는 조직의 이해관계, 대인관계에선 자유롭다. 그렇기에 그 일이 다시 생길 수도 없고 서운하고 불편할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돌아보니 조직에 몸 담고, 이후 홀로 출퇴근하는 시간이 벌써 6개월이 지났다는 것을 알아챘다. 퇴사 후 하루를 받아들이며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는 그 시간들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더 촘촘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브런치의 새 페이지를 켰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지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현재의 상황을 가장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에 '질문'과 '인터뷰'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2022년 2월 28일과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정확히 8월 28일이 되어야 하지만)
무엇이 달라졌나?


사이드업이 본업으로,

뉴스레터가 퍼스널 브랜딩으로


기존에 운영했던 뉴스레터(2021년 12월 16일 첫 발행)를 퇴사 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걸리기 전 8월 초까지 꾸준히 월 2회 발행하여 스무 건의 뉴스레터를 발행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이 역시 마감일을 지키는 일이다. 처음에는 목요일 발행을 목표로 두었으나, 완성도를 더 높일 생각에 금요일 새벽에 발행하기도 했었고 자연스레 금요일 아침에 발행일을 옮기기도 했다.


레터를 작성하면서 매호마다 구독자분들의 피드백 이벤트를 늘 진행했었고 구독자분들이 '월요일'발행을 원하셨기에 드디어! 7월 15호를 월요일에 발행하게 되었다. 12월 16일 처음 뉴스레터를 구독한 분들은 10명이었지만, 매달 지속적으로 구독자분들이 늘었고 썸원님의 뉴스레터('썸원의 SUMMARY&EDIT')와 국내외 뉴스레터를 모아 보고 관리할 수 있는 앱 서비스 헤이버니’ 의 추천과 소개 덕에 구독자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3월까지 구독자수의 증가폭은 폭발적이었으나 9월이 지금은 증가폭이 적은 편. 구독자수는 올해 목표치였던 1,000명 즉 100배에 도달하지 (아직) 못했지만, 약 600여명의 독자가 생겼고 8개월의 시간 동안 이벤트에 참여했던 구독자분들은 약 30명 이상 되었다.  


애독자분들의 피드백은 텍스트를 기반한 무료 레터 콘텐츠를 어떤 주제로 어떻게 발행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잡게 해주었다. 그로 인해 구독자 기반의 읽기 모임(북클럽), 쓰기 모임(팬클럽) 등 유료 커뮤니티를 시도했고 총 6회의 온라인 모임을 통해  20명의 구독자분을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었다. 뉴스레터 구성에서도 구독자분들이 꼽는 '이번 레터에서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이나 '출근송', '출근전 루틴' 원고 기고 등 레터 속에서 직접 구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구성했다.   


무엇보다 뉴스레터 분량이 길다 보니 출근 전에 읽는 시간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이동하며 들을 수 있는 팟캐스트 채널도 개설했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오픈했기에 네이버 포털에서 '출근전읽기쓰기' 키워드를 검색하면 바로 팟캐스트 채널로 이어져서 홍보 및 파급효과가 꽤 좋았다. 광고비를 지불하지 않고도 뉴스레터가 자연스레 상단 노출이 되었기 때문이다. (큰 수확 중 하나!)


그리고 유료 레터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7월에 시도 후, 추천받았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통해 유료 콘텐츠에 대한 힘을 더 실어볼 예정이다. 덧붙여 하반기에는 쉼과 평온을 주제로 제작하고 오브제를 선보이  '슬로우피스'와 콜래보 이벤트를 통해 지난해 인터뷰하고 콘텐츠로 발행하지 못했던 인터뷰 콘텐츠를 풀어볼 예정이다.


혼자 일을 하다 보니 혼자만의 생각들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몸에 해로운 사고들이 생길 때마다 나의 업무를 대행할 사람이 없기에 그 점이 가장 어렵다. 하고 싶은 콘텐츠를 마음껏 발행해보지만 그만큼 자체 검열도 엄청하기에 그 점이 가장 아쉬운 점. 그럼에도 타인과 합을 맞춰야 할 뉴스레터를 통한 협업 작업(저자 초대를 통한 북클럽, 콜래보 이벤트)은 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내가 뿌려온 씨앗 즉 기획의도를 좋게 봐주셨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곧 나의 퍼스널 브랜딩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1인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개인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았고 조금씩 일을 벌이고 기획하고 있다. 사업을 운영하기에 아직 내 업에 대한 확신보다 더 불안과 궁금점이 많다.


정말 잘할 수 있을까.


덧붙여 다시 조직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여지를 계속 두기 때문에. 그 경계에 대한 물음을 지난 2월 퇴사 후 계속하고 있기에 '퇴사 후 어려운 점과 불안한 점'의 리스트에 속하게 되었다. 솔직히 퇴사 후 '나만의 작은 목표'는 늘 있었지만, 지금의 결과로 이어지기까지 생각 못했던 우연을 가장한 이벤트도 있었다. 그러나 매일 그 이벤트를 바라볼 수 없었다. 회사에서의 성과도 그렇지 않은가. 일정한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은 꼭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더 높은 성과를 가져올 때도 있을 테다.


우리는 예상 가능한 결과를 미리 그려봐야 한다. 그 결과에 다다르지 않아도 하다 보면 그 결과에 가까운 답을 찾을 때도 있으니 말이다.  회사에서의 나의 본업이 있었고, 그 외 사이드업으로 시작한 '뉴스레터'가 소속이 없는 지금의 내겐 본업이 되었다. 이는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었다.


퇴사 후 나의 목표,

재취업에서 공개 구직까지


퇴사 후 나의 예상 가능한 결과는 다시 조직에 일하는 것이었다. 재취업을 위해 2022년 시작부터 서류 지원과 면접을 보았다. 내가 바라는 곳은 자리가 나야만 수시채용을 하기에, 늘 기다리는 마음으로 원서를 썼다. 여러 번 면접을 보고 서류 지원을 하며 애쓴 마음에는 빈 구멍이 커졌다. 이렇게만 기다릴 수는 없어 시선을 돌려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통해 스타트업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7월까지(8월은 코로나 확진으로 채용공고에 더 신경을 못썼다) 서류지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했었다. 그 와중에 합격소식이 들려온 곳이 있지만 연봉협상 차원에서 조건이 맞지 않았다.


 마지막 퇴사했던 직장의 연봉이나 조건, 업의 가치 등 그 연결선을 이을 수 있는 다음 스텝을 그려보고 싶었지만 내 마음과 달리 쉽지 않았다. 점점 미궁 속으로 어느 조직에 나를 맞추어야 할지 답이 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7월경 링크드인을 시작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통해 공개 구직을 해보았다.



직접 나를 드러냈다. 공개 구직!
안녕하세요!
현재 구직 중이고, <콘텐츠 작성, 콘텐츠 디렉팅, 콘텐츠 관리 등> 관련 연락을 환영합니다.
여러 곳의 인맥, 조언, 적합한 일자리 등이 있으면 연락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OpenToWork

* 포트폴리오(@careerly.co.kr) https://careerly.co.kr/@sone222
*콘텐츠 협업, 기획, 인터뷰 제안 주세요. workami2020@gmail.com


그 용기가 대단하다는 평이 주변에서 이어졌다. 여러 SNS채널 통해 5곳에서 연락왔지만 구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이후 8월 초 유치원에 코로나가 전염되어 온 우리 집 꼬마는 이틀을 앓았고, 간호를 하던 내가 3주간 코로나에 걸린 후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무기력한 시간을 보냈던 8월의 마무리를 잘 보내고 싶어 가족과 아이 네 돌 생일을 맞아 5일간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좋은 기운을 받았고 삶에 대한 의욕이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찰나, 일상에 돌아오니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었고.. 추석날 가족과의 나들이에서 아이를 업어주다가 발목이 심하게 삐끗하게 되어 10일이 지난 지금도 간이 깁스에 의존하는 운동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몸의 움직임이 제한적이니 역시나 마음도 작아진다. 지난 13년간 직장인으로 살며 5-6곳을 이직했지만 이직을 준비하는 기간은 3~6개일 이내로 짧았다. 구직하는 일이 쉽지 않다. 특히 기혼 여성에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둔 경단녀에게는. 제한된 조건들이 너무나 많았다.


제한된 조건을 벗어나기 위한

조건을 달리두기


할 수 없는 것에 의존적으로 매달릴 필요 없었다. 엄연히 나는 아이를 둔 엄마이고, 기존 직장에서 3년간 직장어린이집에 의존했던 워킹맘이었다. 양가의 손길 없이, 청소도우미와 등 하원 도우미 없이 직장 업무 외 시간은 온전히 내가 아이를 부양해야 했다.(간혹 한집에 그가 일찍 퇴근 시 하원을 도맡았지만) 코로나로 인한 불편한 사항들도 많았다. 아직도 코로나 팬데믹에 벗어나지 못했지만 가장 위험도가 높았던 2020년~2021년에는 세 가족 모두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그 기간을 잘 이겨왔고 맞벌이 생활을 이어왔다.

  

막상 퇴사 후 아이를 전적으로 돌보는 전업주부라고 불리고 싶기보단 프리 워커라고 나를 수식하고 싶지만. 퇴사 후 삶은 전업주부에 가깝지 않았다. 결국 삶은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이어지기에. 당연히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은 퇴사자이지만 여전히 일상은 워킹맘 못지않게 똑같은 시간 패턴으로 살고 있었다.


9~10시 사이에 아이를 등원시키고, 4~5시 하원 시키는.. 그 사이의 시간은 '나만의 시간'이기에 오전에는 운동하고 오후에는 해야 할 업무를 이어왔다. 확실히 알게 된 점은 나는 홈오피스를 전혀 할 수 없는, 출근 장소가 꼭 필요하고 사람이 있지만 소음이 없는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내게 맞았다. 공유오피스가 가장 좋을텐데 거주지엔 그런 공간이 없으니 비용적으로 공간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좋아하는 책이 많은 도서관이 적합한 출퇴근 장소였다.


워킹맘이었던 시간에는 9~6시는 회사 업무시간이었고 아침 7~9시는 나만의 리추얼 시간, 주말 오전에 나만의 시간을 갖었다. 무엇보다 아침과 식사 준비는 워킹맘 때보다 빈도에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시간이 많음에도 가사를 많이 하는 건 아니었다. 불행히도.


내가 일상에 초점을 맞추는 삶이 '아이의 스케줄에 맞추되 나의 일을 놓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삶을 계속 공존하려면, 아이의 등 하원 시간에 피해가 가지 않은 내 업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었다. 결국엔 (9~)10시 출근, 17(~18)시 퇴근이 가능한 업을 찾아보는 것.  하원 후 아이의 간식과 저녁을 챙겨주거나 혹은 병원에 갈 일이 있기에. 그 조건에 모두 맞출 수 없겠지만 반년의 시간을 퇴사의 시간을 맞춰 지내니 확실히 이 일상을 유지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결정을 내려야 한다. 계속 이대로 내 콘텐츠를 무기로 프리랜서로 일해야 할 것인가. 혹은 다시 조직에 들어가야 할 것인가. 9~11월 하반기에 유예기간을 가질 계획이다. 나에 대한 물음은 끝이 나지 않긴 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예상하는 결과는 만들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의존적으로 살 수 없기에. 어떤 결과를 만들고 싶은지 조금 더 자세히 내게 질문을 던지며 그 유예기간을 즐길 예정이다.

    


퇴사 후 좋은 점과 성과

               (2월 이후 일만 기록, 기존 업은 제외)


1. [출근전읽기쓰기] 뉴스레터 통한 콘텐츠 플랫폼, 커뮤니티, 팟캐스트 운영  


1) 뉴스레터 본격적으로 매달 2회 발행 : 구독자 약 600명 https://workami2020.stibee.com/

2)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유료로 진행하는 읽기모임(북클럽), 쓰기모임(펜클럽): 총 6회 진행,  구독자 중 약 20명가량 참여, 구독 커뮤니티 운영하게 됨, 저자 총 4분께 북클럽 의뢰

3) 팟캐스트(네이버 오디오 콘텐츠) 개설 : 구독자 40명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9747

4) 인스타그램 오픈 : 188명 https://www.instagram.com/musee_workami/

5) 카카오뷰 : 78명 http://pf.kakao.com/_DxdjUs

6) 브런치북 제작 : https://brunch.co.kr/brunchbook/workami2020

7)7월 유료 뉴스레터 일시 발행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92883

8) 7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승인 후 9월 현재 금일자 오픈

    https://contents.premium.naver.com/workami2020/workami

9) 콜래보 이벤트와 '쉼' 인터뷰 프로젝트 시작(9월)https://www.instagram.com/p/Cil6CAgpGxW/


2. 퍼스널 브랜딩


1) 인스타그램 팔로우 1151명  https://www.instagram.com/raison_sone/

2) 링크드인 통해 스타트업 채용 관련 커피 챗 기회가 생김(일촌 59명, 팔로워 87명)

  https://www.linkedin.com/in/hye-jeong-son-11665779/

3) 커리어리 프로필 오픈(조회 236회) https://careerly.co.kr/@sone222

4) 2년간 끌었던 노션 포트폴리오! 작업이 완료될 예정(가장 큰 수확, 추후 공개)

5) 중앙일보 폴인페이퍼 인터뷰 진행 https://brunch.co.kr/@hyejeongson/264

5) 인터뷰를 통해 기록컨설팅 개시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bZKC0Zytqg8VWCc8WCV4LNWMuyoKvOKiV_vuAi0vD66545Q/viewform

6) 늘 고대하던 프로필 촬영을 했다. https://www.instagram.com/p/Cd-SrCQp0sK/ 


3. 외부 협업 작업


1)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 계약(4월), 월 2회마다 <작가이야기> 인터뷰어 활동(7명, 5~7월)

2) <서울메이드> 2권(6월호 26호, 8월호 27호) 외부 기고

3) 지난해 이어 원티드 플랫폼에서 출근전읽기쓰기 북클럽(스터디살롱) 개설

  • 올해 - https://www.wanted.co.kr/events/studysalon54

  • 지난해 - https://www.wanted.co.kr/events/bookclub22

4) 예정 : <비마이비> 뉴스레터 객원 에디터 원고

5) 예정 : 콘텐츠 플랫폼 뉴스레터 00에서 인터뷰어  

6) 예정 : 콘텐츠 플랫폼에서 인터뷰이 제안

7) 예정 : 웹진 콘텐츠 등 컨설팅 제안


4. 좋은 습관


1) 다독 : 확실히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지고 1일 1독 가능

   (지난해 10월 오픈된 소셜 독서 플랫폼 <텍스처앱>통해 확인하면 60권 이상, 210건 문장 기록)    

2) 평일에 주 1회 이상 도서관에서 작업

3) 호수공원에서 주 3회 운동 : 상반기 3~7월에는 걷기 명상으로, 9월 이후 러닝(추석 때 발목 다쳐)

    /7~8월 수영 시도 및 8월 수영장 등록(각막염으로 중단)

4) 리추얼 통한 꾸준한 기록

5) 대인관계에 있어 스트레스 저하

6) 지인 대상으로 2월부터 육아책북클럽 '47 북클럽' 무료 진행(월 1회)


5. 자체 휴가 및 가족 돌봄 소화


1) 4월 친정으로 휴식

2) 8월 말 5일간 제주 가족여행(연차를 생각하지 않아도 좋음)

3) 매일 유치원 등 하원 가능(9시~10시, 16~17시)

 • 직장어린이집 3년 거쳐 유치원 입소 및 적응 잘함

 • 유치원 자체 부모 행사 모두 참여(상반기 월 1~2회 그림책 수업, 부모 참관수업 등)

 • 예정 : 하반기에 5세 대상 '신문지를 활용한 수업' 부모 교사로 진행    



퇴사 후 어려운 점과 불안한 부분


1. 고정적인 수익 없음

•월급을 늘 받았던, 매해 연봉 인상 및 성과급을 받았는데 그 부분이 불안

퇴사  상반기에는 원고료로  100원 이상 수익을 벌었던 적이 있었으나 고정적인 수입이 아니라 하반기에 지속적인 수입을 위한 고민이  커짐

•뉴스레터 유료 커뮤니티(북클럽, 팬클럽)를 6회 운영, 1회 5-7만 원 비용을 받았기에 매출은 약 200만 원. 그러나 그 비용의 3분의 2는 구독자에게 돌아가는, 보증금(1~2만 원)만 수익을 받은 셈.

•상반기를 돌아보니 정식 면접만 해도 3번 이상 기회가 왔음(부처 2곳, 스타트업 1곳) 그러나 스타트업의 경우 내가 제시한 연봉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음. 추후 프로젝트 단건으로 외부 작업해보자고 제안받았으나 어떤 일을 할지 7월이 지난 지금도 미정.

•퇴직금은 내 명의가 된 집 대출비와 개인 생활비에..


2. 나쁜 습관

• 여전히 잠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내게 잠은 일상의 복병. 주말, 평일에도 늦잠을 자는 경우가 잦음

•가사에 대한 피로도와 부담감이 높음. (그럼에도 그전만큼은 청소 횟수는 크게 다르지 않은. 예전에는 빨래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주 심했는데 많이 좋아짐)

•되려 몸이 좋아지지 않았다. (7월엔 각막염, 8월엔 코로나 후유증 3주, 9월엔 발목 부상)

•퇴사 후 더 자유로운 여행을 하지 못했다.(아이에게 의존적인 일상)




퇴사 후 6개월,

이후 목표는?  


그럼에도 퇴사 후 회고해보니 좋은 성과들이 많은 편이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정확히 따져볼 수 있었다.

기존에는 직장인으로 보기에만 좋은 커리어 패스를 이어갔을 뿐이었다. 그 기간 동안 내가 어떤 일을 잘해왔는지,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 등 내 몫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퇴사를 하고 나를 점검하다 보니 내가 무얼 원하고 어떤 일을 잘하는지... 눈에 보였다. 기존에는 '어렴풋이'였다면, 지금은 '선명히'.


1. 책 발간하고
2. 뉴스레터 독자 1,000명
3. 인스타그램 팔로우 1,000명


지난해 12월 19일, 마음 가까운 지인들의 단톡방에 2022년 서로의 목표(KPI)를 적었던 내용이다. 3번인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1천 명을 넘겼지만 앞서 언급한 뉴스레터 독자 1천 명과 책 발간은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이다. 올해 이루지 못하면 다음 해로 넘어가야 할 목표.


생각을 달리하니 뉴스레터 구독자가 많지 않아도 '진솔하고 좋은 콘텐츠는 시간이 걸려도 곧 알아본다'는 생각이 있었다. 내 콘텐츠의 진가를 알아줄 이들이 앞으로도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지금으로도 나를 지지하는 찐팬들이 있기에. 꿈에 그리던 책 발간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 바람은 실행해야 가능한 몫이니 계속 도전을 해보려 한다. 독립출판을 생각했지만, 조금 더 욕심내어 내 톤과 내 색에 맞는 책을 만들 수 있는 출판사와 첫 책을 만들어볼 것이다.


그 선명한 길을 걷기 위해선 내가 나를 믿어야 한다. 내가 나를 더 잘 알아야 한다. 가장 어려운 공부가 나에 대한 공부지만, 게을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처럼 시간이 많아도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의지와 달리 집중력은 산만해질 수밖에 없기에. 그래서 어느 일을 하든 짧은 시간 안에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 더 힘을 실어볼까 한다. 이어 예상치 못한 결과에 따라가기보단, 예상할 수 있는 결과를 그려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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