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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나무 뒤뜰에 갓 태어난
당찬 애벌레 한 마리
두터운 대문을 박차고 나무를 올라타더니
단맛 한번 빨아보겠다고
몸뚱이를 이리저리 낑낑 거린다
봄 길 따라 가을 해 기어이 도착하였더니
꿀단지가 툭-하고
바닥을 내리치네
아이고, 보는 나도 혀가 차진다
애벌레 잡으려 뻗은 손 가여이 여겨
아랫마당으로 고이 내려 주었다
그래 너도 함께 달짝한 풍년을 맛보야지
올해도 눈감고 뒤돌아 웃음 짓는다
2012.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