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거짓말로 성과가 아닌 '행위'에 도파민 부여하기
자기 계발 영상을 많이 보다 보니 뜻하지 않게 필터링해야 할 영상들이 많이 보였다. 예를 들면 '쇼츠로 월 천만 원 수익'같은 성공 팔이들의 자칫 속아 넘어가기 좋은 영상들 말이다. 예전에는 속는 셈 치고 10초 보고 자체적으로 필터링을 했었는데, 요즘은 그것마저도 뇌 효율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채널 추천 안 함', '관심 없음'을 연발하며 알고리즘 최적화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비교적 인스턴스성 영상보다 전문성의 영역이 돋보이는 자기 계발 영상들이 다수 보여 배우는 것도 많은 요즘이다. "꽤 효과가 있군"
그중에 꽤나 유익한 2가지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하나는 장동선 뇌과학 교수의 세바시 영상이고, 나머지 하나는 앤드루 후버만의 도파민 관련 영상이다.
이번 글에서는 앤드루 후버만의 도파민 영상에 대해 나름의 관점을 보태어 글을 작성해볼까 한다.
자고로 필자는 목표를 작게 잡는 것보다 크게 잡아왔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부터 꿈은 커야 하며 덩달아 목표도 커야 마침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내재된 생각은 '목표를 크게 잡으면 그 언저리라도 도달하지 않을까'였다. 그러다 보니 어떠한 계획을 수립하고 목표를 잡았을 때 초반에 너무 전력으로 달려 도중에 힘이 빠져버리는 현상을 다수 경험했다. 나의 내적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만 계획을 잡았던 것이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고찰을 해보기 위해 필자 경험에 빗대어 '목표 달성에 자꾸 실패하는 상황' 2가지만 도출해보려고 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야심차게 도약 후 먼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더 심취하고 싶다면 매일 아침 확언 필사까지) 목표를 잡았는데, 어떠한 계기로 풍선에 바람 빠지듯 힘이 다 빠져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긴다. 이럴 때 힘을 얻기 위해 지인들에게 고민 상담을 하거나, 검색해 보면 하나같이 모두 '휴식'을 하라고 한다. 그러면 휴식을 하다가 점점 나의 목표는 희미해져 가며 잊고 살다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생각이 난다.
유튜브에 나오는 수많은 성공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쇼츠로 월 천 벌기, 나도 했으니 여러분도 가능해요 -> 강의 역대급 할인, 지금이 제일 싸요
일단 여기서 어느 정도 자체 필터링이 필요하다. 추후 성공팔이에 대한 고찰 내용도 글을 쓸 테지만 우선 나의 경우에는 닉네임에 '부업', '비전', '성공' 이런 비슷한 성공 갈망 단어가 적혀있다면 필터링 대상이다.
(행여나 성공한 내용이 팩트라고 한들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임을 인지하고 필터링하는 것이니 오해 말길.)
아무튼 유튜브 썸네일에 너도 나도 '월 천만원'을 걸고 있고, 나의 처지와 계속 비교하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평균치가 점점 올라가고, 그러다 보니 목표도 무리하게 잡게 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를 수립해야하는데 성공한 그들의 현재와 지금의 나를 자꾸 비교하니 한없이 자존감이 낮아진다.
저들은 저렇게 잘 사는데 나는 왜 안될까?
애초에 이런 접근은 옳지 않다. ‘모티브’와 ‘단순 비교’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최소 몇 년을 투자한 사람들인데, 단기간에 그 사람들을 따라잡는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다. 물론 이것을 자극제로 써서 더 큰 도약에 쓰는 것은 좋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은 24시간, 1달, 1년 내내 달릴 수 없다.
'효율'이라는 그럴싸한 단어 안에 나를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
위 2가지를 빗대어 생각해 보면 결국 상통하는 개념은 하나이다.
무리하게 잡은 목표,
목표 달성 이후의
아름다운 '보상'을 갈망하다가
결국 지쳐버림의 반복
목표치를 높게 잡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루의 계획, 일주일의 계획, 한 달의 계획, 일 년의 계획, 10년 후의 계획을 세우다 보면 당연히 목표는 우상향 곡선을 그려야 맞다.
문제는 남들보다 시간을 덜 쓰려는 생각, 한 번에 퀀텀 점프하려는 무리한 생각은 나를 힘들게 한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 진리, 포기보다는 꾸준함이 답이다.
그렇다면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한다.
포기하는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의 이상향, 목표치에 가까워지는 과정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
상기에 필자가 제시한 2가지 현상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목표'에 '보상'을 두었다는 것이다.
관련하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있다. 선생님이 그림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마음껏 그리라고 했다. 시간이 흐른 후 선생님이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그리면 보상을 준다고 하자, 어린이들이 그림에 대한 보상을 얻기 위해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다시 보상을 주지 않기로 하자,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하나 둘 멈추기 시작했다.
위 실험 사례로 미루어 보아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어도 보상이 주어지는 순간, 혹은 보상에 대한 기대가 개입되는 순간 내가 좋아하던 일, 즐기면서 했던 자발적 일이 모두 보상을 기준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분명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는데 말이다. '달콤한 보상' 속에 숨은 함정이 여기에 있었다.
그래서 앤드류 후버만 박사가 얘기하길, '도파민'을 '노력하는 과정' 즉 '행위'에 두어야 한다고 한다. 보상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내가 지속할 수 있는 일, 즉 누가 시켜도 하지 않을 정도의 즐거운 행위를 통해 '도파민'을 분출시켜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즉, '달콤한 결과적 보상'이 아닌 '달콤한 행위적 보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도파민을 어떻게
'행위'에서 분출시키도록 만드는데요?
마음 같아선 '설정 > 토글 버튼'을 눌러 바로 작동됐으면 좋겠지만, 이 방법은 나도 전문가가 아니라 실질적 방법은 잘 모른다. 사실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하긴 하다. 사람이라는 것이 성향, 흥미 요소, 체력, 패턴이 제각기 다른데 아무리 연구자라도 어떻게 뾰족한 방법을 알겠는가.
다만 감히 생각하건대 '목표'에 보상을 두는 것이 아닌 '행위 자체'에 즐거움이라는 보상을 두는 자신만의 트리거가 무엇이 있는지 스스로 계속 고찰하고 도출하는 것이 그나마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행위 자체'에 즐거움을 두는 것은 무엇일까? '먹는 것'은 누구나 그러하니 제외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며 ppt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ppt는 매주 학원 조원들과 만드는 pt자료 만드는 것에만 최소 1-2시간은 쓴다.
IT나 통계 지식을 맛있게 먹는 것을 좋아하며, 자기 전 독서도 좋아한다.
독서의 분야는? 내가 존경하는 '송길영' 박사의 책도 있고,
데이터 과학이나 통계 책들, IT 서적이 주된 분야다.
이것은 누가 때려죽여도 궁금하면 찾아볼 것들이다.
이것들은 어쩌면 스스로 주문을 거는 '선의의 거짓말'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짓일지언정 앤드류 후버만 박사는 '선의의 거짓말'이어도 좋으니, 행위에 즐거움을 부여하라고 했다.
나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와 더불어 흥미 요소를 지속적으로 도출하고 알아가다 보면 나만의 도파민 분비 트리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뇌를 내가 어떻게 조정할 수는 없으니까.
단, 나를 알아가는 시간은 '효율적'으로 알기 어렵다. 아무리 전문가들이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한들 지속적으로 의문이 드는 것이 ‘나’를 아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정도 시간을 충분히 두고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이 필요한 영역이라 감히 예상해 본다.
최근 자기 계발 트렌드가 과거에는 큰 목표 기반이었다면, '하루를 잘 살아내면 그것이 모여 큰 이룸이 된다'라는 메시지로 미묘하게 바뀐 것 같다. 차라리 이 메시지가 조금은 더 와닿는다. 과거에는 결과만 보고 스스로를 비교하며 자책할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무쪼록 도파민을 잘 활용해서 본인만의 즐거움을 찾고, 역량 강화에 배가 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