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2. 보드게임의 종류-(2)우연게임
2. 우연게임
주사위를 던지거나 무작위로 섞인 카드더미에서 카드를 뽑는 식으로 ‘무작위’ 요소가 들어간 게임 종류를 우연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할 때 인지적, 신체적 기술보다도 운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에요. 그러다 보니 어른과 아이 사이에 힘의 균형이 맞춰집니다. 어른이라고 유리하고, 아이라고 불리할 것이 없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고려할 점은 전략적 요소가 가미되지 않은 단순한 우연게임의 경우 고학년 아이들은 금방 흥미를 잃을 수 있어요.
(1) 해적룰렛
매우 단순한 규칙을 가진 게임입니다. 자기 차례에 해적인형이 꽂혀있는 통에 칼모양 막대를 꽂기만 하면 됩니다. 자기 차례에 칼모양 막대를 꽂았을 때, 해적인형이 튀어나오면 지는 게임입니다. 해적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해적이 튀어나오면서 깜짝 놀라는 순간이 포인트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규칙이 아주 단순한 게임이지만, 의외로 고학년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2) 스머프사다리 게임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전진하여 가장 먼저 도착점에 도착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게임판 중간중간에 사다리와 미끄럼틀이 있는데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갈 수도, 미끄럼틀을 타고 아래로 내려올 수도 있어요. 주사위를 던져서 높은 숫자가 나온다고 해서 그것이 행운이 될지, 불운이 될지는 알 수 없어요.
가가멜의 얼굴이 그려진 칸에 도착하면 가가멜 카드를 뽑아서 가가멜이 쫓아오기도 해요. 해적룰렛만큼은 아니지만 가가멜이 쫓아오는 설정이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거나, 미끄럼틀을 타고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보여주는 모습도 의미 있게 관찰할만한 포인트가 됩니다.
(3) 텀블링몽키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게임입니다. 막대를 전부 탑에 꽂아야 해서 다른 게임들보다 준비시간이 더 걸리는 편입니다. 숫자 대신 색이 그려진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색깔의 막대기를 맨 꼭대기에서부터 뽑습니다. 그러면 뽑힌 막대 사이로 원숭이가 떨어집니다. 떨어지다가 아래에 있는 막대에 걸리기도 하고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죠. 이때 바닥으로 원숭이를 많이 떨어트린 사람이 패배합니다.
그런데, 원래의 규칙과는 상관없이 원숭이가 와르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보통 연령이 어린아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곤 하는데, 이 때는 원숭이를 많이 떨어트리는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규칙을 변형해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4) 펭귄 얼음 깨기
텀블링몽키와 마찬가지로 얼음조각을 판에 끼우는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돌림판을 돌려서 나온 색깔의 얼음조각을 망치로 쳐서 떨어뜨립니다. 자기 차례에 얼음조각을 망치로 쳤을 때, 얼음조각이 무너지면서 펭귄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지는 게임입니다. 얼음을 깰 때 힘을 조절을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신체게임의 요소도 가미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