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에필로그: 할머니가 되어서도 물속을 즐길래
물을 주제로 처음 작성해 본 이번 에세이, ‘할머니가 되어서도 물속을 즐길래’의 에필로그를 작성하는 순간이 꽤 빠르게 찾아왔다. 그동안 수영하면서 느꼈던 찰나의 감정들을 조금씩 메모장에 끄적이던 것에서 시작된 작은 행동이 여러 글이 모인 한 편의 나만의 이야기로 탄생했다. 몇 개월에 걸쳐 이번 글을 쓰면서 참 흥미로웠다. 감정을 표현하는 한 단어, 한 문장들이 여러 문장이 되어 글로 완성되어 가는 그 순간을 경험하는 것도 매번 새롭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수영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들었던 ‘어떻게 그렇게 수영을 꾸준히, 오래, 잘할 수 있어?’ 질문에 대한 대답도 여러 편에 거쳐 잘 정리가 된 거 같아 스스로 많이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사실, 글의 첫 장을 열 때부터 지금까지 때 이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수영을 몰라도, 못해도, 공감하며 웃으며 볼 수 있는 글, 그리고 이왕이면 수영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잠시라도 들게 되는 그런 글, 담백한 글을 쓰자. 그리고 그림이 없어도 상상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을 쓰자.’
다행히도, ‘나를 통해, 나의 글을 통해 수영을 배우게 되었다는 말과 덕분에 배웠는데 너무 재밌어서 신기하다, 너의 글을 읽을 때면 생생하게 다 상상이 간다.’는 등의 수영을 잘 모르던 주변 사람들 또는 모르는 사람들의 말을 하나둘 전해 들을 때면 나의 다짐을 글 속에 잘 녹여내고 있구나 싶어 감사했다. 나 또한 그들 덕분에, 이번 에세이를 후련하게, 아쉬움 없이 잘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었다.
프롤로그로 글을 시작했던 마음 그대로, 어쩌면 물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진 상태로
‘할머니가 되어서도 물속을 즐길래’ 물 에세이의 마지막 장을 살포시 닫아보려고 한다.
‘다음엔 바다 이야기에서 다시 만나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