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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민 HEYMIN Feb 26. 2024

프롤로그. 이 책을 쓰는 이유는?

무인도에 아파트 짓기 VS 관광지에 호텔 짓기



이 책을 쓰는 이유는?



무인도에 아파트를 지을 것인가?

관광지에 호텔을 지을 것인가?



창업가들 중 생각보다 시장조사(Market Research)를 챙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뜨는 아이템이라는 이유로 직감만 믿고 제품과 서비스 제작에 들어가는 경우를 자주 본다. 대다수가 머릿속에 시장조사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거나, 어떻게 조사하는지 감을 잡지 못하거나, 방법을 알아도 귀찮고 어렵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쳐 버린다.

하지만 이렇게 시장조사가 선행되지 않은 채 진행되는 사업은 '무인도에 아파트를 짓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비싼 돈 들여서 대궐 같은 아파트를 지었는데 알고보니 그곳이 아무도 오지 않는 무인도라면 너무 기가 막히지 않은가? 썰렁한 아파트 입구에서 누구 하나라도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싶은가? 그게 아니라 가만 있어도 사람들이 몰려드는 랜드마크 급의 '관광지 5성급 호텔'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면, 우리는 어디가 관광지인지 그것부터 탐색할 필요가 있다.

만약, 시장조사를 제대로 진행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업이 망한거라면 그건 진정한 실패일 수 있지만, 시장조사도 안하고 실패했다면 그건 실패했다고 말할 자격조차 없다. 오로지 감으로만 걸어간 방향이니 길을 잃는 건 매우 당연한 결과다. 그만큼 시장조사는 사업이 오래 걸어갈 수 있는 길을 미리 열어두는 일이므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그리고 막상 해보면 절대 어렵지 않다. ‘사업의 성공’을 정말로 원한다면 이 책과 함께 시장조사에 임하기를 권한다.

이미 성공궤도에 오른 수많은 아이디어와 서비스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지금, 이제는 더욱이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탄탄한 사업의 중심(Core)은 바로 시장조사를 통해 발견한 고객의 니즈와 불만에 있다.

이에 스타우터는 고객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장 조사를 위한 핵심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책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이 책은 ‘검증'의 목적이 가장 크다. ‘내 아이템(아이디어)이 먹힐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다. 시장조사는 결국 시장을 돌아가게 만드는 ‘고객’을 살피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당신의 제품을 사용하게 될 잠재고객 혹은 유사서비스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고객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사업을 키울 수 있을까? 우리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하고, 때론 직접 말도 걸어가면서 사업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어내야 한다. 바로 이 책이 그런 과정을 도와주는 도구이며, 적극 활용하면 스스로 ‘시장검증'까지 도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실전 훈련'이 독자로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이다.


다음은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주요 질문 5가지이다.


Q1. 내 사업아이템(아이디어)이 과연 먹힐 것인가? 어디에 제일 잘 먹힐까?
Q2. 고객들은 얼마를 주고 내 아이템을 구매할 것인가? 그들의 구매습관은 무엇인가?
Q3. 눈 여겨 봐야할 경쟁자는 누구인가? 벤치마킹할만한 업체는 어디인가?
Q4.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무기(디자인, 기술 등)는 무엇인가?
Q5. 어떻게 홍보를 해야 효과적일 것인가? 요즘 사람들은 무엇에 움직이는가?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 챕터에서는 '시장조사'가 무엇인지, 무엇을 조사하는 것인지 확실하게 들여다 볼 예정이다. 이후에 주요 조사항목에 따라 구분한 5단계 프로세스와 각 단계별 프레임워크 5가지를 차례대로 제안한다. 사실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이미 익숙한 방법론이지만, 아마 5가지 모두를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익숙치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어떻게 진행해야 적절한지 확실한 순서와 프레임을 친절하게 알려줄 예정이니 차근차근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


1단계. 시장동향  >>  3 STEP 리서치
2단계. 시장규모  >>  TAM SAM SOM
3단계. 경쟁분석  >>  3C + SWOT
4단계. 고객분석  >>  인터뷰 + 설문
5단계. 포지셔닝  >>  STP 전략


이 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위에 적어둔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중도하차 없이 끈기있게 완료하는 것이다. 물론, 이미 진행해본 것들이 있다면 빠진 단계 위주로 골라서 진행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5단계를 수행하는 전체 소요기간은 사업 스케일과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3~7일이면 적당하다. 그 이상으로 시간을 들이는 것은 되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장조사를 진행 하다가 해당 사업군이 직면한 문제나 현상 중 한 가지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시야가 좁아질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일주일은 넘기지 않는 선에서 5단계 한 사이클을 다 돌도록 한다. 이 때, 1차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정리하도록 한다.

잠시 다른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1차 조사결과를 살피면서 보완할 부분을 체크하면 된다. 이런식으로 총 3번의 싸이클을 돌면 충분한 시장조사가 진행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뾰족한 타겟 시장과 고객이 어느정도 선명하게 보이는 지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시장조사란 무엇인가?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조사를 통해 검증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 목적은 무엇이며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등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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