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소서 트렌드상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 질문인 것 같기는 하지만, 면접에서는 충분히 아이스브레이킹으로 물어볼 수 있을 정도로 클래식한 질문이기도 한데요.
그럴 때마다 뭘 쓰면 좋을지 고민이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 이번 글을 준비해봤습니다.
우선 '장단점'은 '성격'의 장점, 단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활발하다, 열정적이다, 다정하다, 현실적이다, 이성적이다 등 성격의 특징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들을 말씀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장점이 뭔지 잘 모르겠다 생각되시는 분들은 친한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좋고, 혹은 MBTI 유형별 특징을 살펴봐도 좋습니다.
이때 직무상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과 연결되는 장점을 말씀하시는 게 좋습니다.
활발하고 외향적이어서 동아리 리크루팅 매니저 일을 했고 그래서 영업 직무를 잘 할 수 있다, 신중하고 꼼꼼해서 동아리에서 총무 역할을 했고 그래서 재무 업무를 잘 할 수 있다고 어필할 수 있겠지요.
장점은 설명하시기 어렵지 않을 텐데, 단점이 문제죠?
장점으로 포장 가능한 단점을 말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정말 내 단점을 말해야 하는지 고민이실 겁니다.
단점은 정말 단점을 적으셔야 됩니다.
완벽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으므로 나 역시 부족함이 있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단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회사에서는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해서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인지 아닌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진솔하게 단점을 말씀드리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과격한 표현이 쓰이는 단점을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냉소적이다, 염세적이다, 감정적이다'와 같은 단어들은 피하셔야 합니다. 충분히 완화되는 표현들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론 회사를 다니면 내 단점을 동료들이 전부 알게 될 수밖에 없지만, 서류와 면접에서까지 지나치게 솔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같이 적으면 좋습니다. '나 이게 단점이야'라고 말하는 데에서 끝내기보다는, '이게 단점이지만 이러저러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와닿을 수 있습니다.
저는 자기소개서에 이렇게 쓴 적이 있습니다.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어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 결단을 잘 내리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라는 큰 결정을 저 스스로 내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조금씩 단점을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제 단점도 '우유부단하다'라는 단어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쓰지는 않았죠. 짧고 간결하게 한 단어로 설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길게, 내가 왜 이러한 단점을 가진 사람인지 적으면서 에둘러 표현하세요. 분명 그런 단점을 갖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같이 언급하면서 마무리하세요.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나를 들여다보기도 해야 합니다.
포괄적이고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고 생각하시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나를 다시 한번 알아가보겠다는 마음으로 임하시면 좋은 답변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