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도 '이 정도면 많이 준비했다'고 느끼시는 취준생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떤 분들은 이번에 지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음이 복잡하시기도 할 겁니다.
채용 공고는 계속 뜨는데 아직 제대로 준비가 안 된 것 같고, 어떻게 자소서를 쓰면 좋을지 아직 감을 잡지 못해서, '이럴 바엔 그냥 여기는 버리고 다른 데에 집중해봐야겠다' 혹은 '하반기 공채가 더 많이 뜨니까 하반기를 기다려봐야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요.
저는 자신이 없으시더라도 일단 우선 서류 지원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우선, 일단 취준도 시도해봐야 감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깁니다.
부딪치지 않고 상상을 계속 하다 보면, 아무래도 긍정적인 상상보다는 부정적인 상상을 하기 쉬우니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지고 취준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침소봉대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요. 직접 겪어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느끼는 일들이 많이 있지요? 취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시도하시고 부딪치세요.
두 번째 이유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하반기 채용을 더 크게 하기 때문에 상반기에 채용이 열리는 회사는 하반기에도 채용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만에 하나라도 상반기에만 채용을 한다면? 시간이 지나고 '그때 지원할걸' 하는 후회를 하지 않기 어렵죠. 상반기 서류 지원이 마감된 이후 하반기에 내가 원하는 회사나 직무 쪽 채용이 계속 열리지 않는다면 '아, 그때 거기에 한번 넣어볼걸'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지원하시면 결과가 어떻든 나는 시도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는 남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내게 있었던 기회를 놓쳐버리는 게 됩니다. 처음부터 관심이 없으셨다면 괜찮지만, 만약 관심은 있는데 지원서를 넣기가 망설여지신다면 일단 주어진 서류 제출이라는 기회를 잡으시는 편이 이득입니다.
혹시나 서류탈 하면 하반기에 재지원했을 때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하시나요?
여러분이 지원서에 욕설을 쓰고 명예훼손을 하지 않는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재지원해서 합격하신 분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혀 문제되지 않으니 마음 놓으셔도 됩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이 있지요. 물론 준비가 된 사람이 합격합니다.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렇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