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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현제 Apr 24. 2024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어봤습니다

이 세상에 인연이라는 게 있다면 책과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있다고 믿는다. 처음 봤지만 계속 마음이 끌리고 궁금해지는 책을 경험해봤다면, 아무데나 펼쳐도 쑥쑥 읽히는 책을 경험해봤다면 이 말을 이해할 것이다.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그런 책이었다. 뭔가 내용이 궁금해지고 계속 생각나는 책이길래 아, 이번에도 인연이 닿았구나,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살다 보면 폭력에 정신을 못 차릴 때가 많다. 내가 나에게, 남이 나에게, 내가 남에게 가하는 폭력에 온몸에 멍이 들고 신물이 나서,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을 멈출 수 없을 때가 온다.

생이 곧 고통이라면 우리는 죽기 전까지 고통의 바다에서 허우적대야 할 텐데,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죽음이 아니라 삶을 긍정한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빅터 프랭클은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답을 내놓는다. 우리는 매번 '내 인생은 왜 이럴까?' 하는 질문을 던지지만, 그는 역으로 삶이 우리에게 그래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묻고 있다고 짚는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는 온전히 우리에게 달린 문제임을 깨닫게 한다.

빅터 프랭클의 해답이 누군가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극한의 상황에서 삶을 포기할 수도 있음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면, 생명을 이어나가고자 한다면, 그 역시 이해받고 존중받아 마땅한 선택이다.

삶을 살아나가겠다는 위대한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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