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그림 한점

용기가 나지 않을 때

by 아트노마드 함혜리

우리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라고 봅니다. 어릴 때.. 새 학기가 되면 설렘도 있지만 약간의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낯선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선생님이 나를 예뻐할까? 너무 무서운 선생님이면 어떻게 하지? 나이가 들어서도 맞게 되는 변화도 두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새 직장에서 일을 시작할 때 , 직장 동료는 어떨지, 상관은 어떨지..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 시험을 치러야 했던가요. 시험을 통과해야 성장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끝없이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선택도 두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선택지를 들고 고민합니다. 도전의 과제 앞에서 우리는 고민합니다. '과연 결과가 좋게 나올까?'이런 부정적 생각이 고개를 듭니다. 실패를 하면 찾아올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부터 상대방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 그리고 그 상황을 상상하며 현실에 안주하고 맙니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이람!’하면서 포기하게 됩니다.

도전할 용기가 없을 때, 변화가 두려울 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각자 지니고 있지요. 대자연의 장엄함을 바라보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당장 짐을 싸들고 떠나지 않아도 대자연을 담은 그림 한 점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일지라고 큰 결과를 가져올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 '리젠 산맥 (1835). 이미지 출처 위키미디아 커먼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리젠 산맥' (1835, 에르미타쥬 미술관)을 보겠습니다. 프리드리히는 예술적 고전을 찾는 대신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사실적 풍경들을 캔버스에 담으며 자신의 회화를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1810년 여름 한 화가 친구와 거인들의 산이라고 불리는 리젠 산맥으로 갔습니다. 보헤미아와 슬레시아 지방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이 지역에 엘바 강의 수원이 있는 곳입니다. 그는 이후에도 수차례, 여러 계절에 이 산을 찾습니다. 이곳에서 종이에 스케치를 하고 나중에 그 스케치를 바탕으로 많은 풍경화를 완성했습니다.

이 풍경화의 주인공은 대자연을 비추는 사실적인 빛입니다. 자연 앞에 선 인간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것은 골고루 내리쬐는 빛이라는 것을 그는 대자연에서 느꼈을 것입니다. 요란하고 격정적인 자연이 아니라 충만하고 깊이 있는 자연의 모습은 빛으로 완성되어 우리에게 함과 울림을 줍니다. 프리드리히는 드레스덴의 누추한 작업실에서 말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가슴에는 언제나 따스한 자연의 빛이 있었기에 불행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카스파 다비즈 프리드리히 '산의 아침' , 이미지 출처 위키미디아 커먼

그림을 보며 대자연의 품에서 온화한 빛을 받고 서있는 상상을 해 봅니다. 마음 속 저 밑바닥에 있던 나의 큰 에너지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열 가지'라는 어느 블로그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옮겨 봅니다. 첫째는 '수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온 것'이라고 합니다. 둘째. 어떤 하나에 몰두해 보지 않은 것. 셋째, 좀 더 도전적으로 살지 못한 것. 넷째. 내 감정을 주위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 다섯째, 나의 삶이 아닌, 주위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온 것. 여섯 번째,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것. 일곱 번째, 친구들에게 더 자주 연락하지 못한 것. 여덟 번째, 자신감 있게 살지 못한 것. 아홉 번째, 세상의 많은 나라를 경험해 보지 못한 것.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것 마지막은 '결국 행복은 내 선택이라는 것을 이제 알았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힘내세요. 현재의 도전이 난도는 높다면 분명 그 시련 속에서 귀한 배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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