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수업:2. 마음 가는대로 따르기

행복의 열쇠

노은님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행복의 열쇠를 찾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재주와 재능을 갖고 태어난다.

이 세상이 하나의 조화 속에서

운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의 재능이 무엇인지 알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고생스러운 일이이라도

그에게는 고생스럽지 않을 것이다.

밥을 먹기 위해 애를 쓰지 않아도

그런 사람은 저절로 밥을 벌 수 있다.

그림을 가지고도 밥을 먹는 판이니

다른 것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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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좋아하고 존경하는 화가 노은님 선생은 뒤늦게 독일에 가서 그 행복의 열쇠를 찾았다. 20대 중반 외롭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며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그림이라는 것을 알았고, 미술대학에 진학해 좋은 스승을 만나 선생이 지닌 재능은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한다는 특별함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선생은 자신의 예술을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그렸다. 몇 해 전 책을 쓰기 위해 선생을 인터뷰했을 때 몇 번이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 마음 가는 대로 하면 뜻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이 있다. "

'마음 가는 대로'는 짧지만 깊은 뜻이 있는 말이다. 즉흥적으로 행동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마음 가는 대로 하려면 스스로 마음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가능하다. 그에 앞서 '마음' 혹은 '자아' 혹은 '참나'를 깨달아 아야 한다. 그리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생각이나 고민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 야말로 '자아 성찰'이 필요하다.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그다음은 무엇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그것을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 이건 정말 중요하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뜻하지 않아도'에서는 속으로 뭔가를 바라거나 목적을 두지 말아야 그 무언가가 이뤄지게 된다는 얘기다. 마음속으로 바라는 것이 없이 그저 해야 하는 일, 마음이 가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

'저절로 되는 것'은 운명적인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운명이란 자신의 선택과 행동들과 생각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수많은 조건들이 엮여 나타난다. 운명은 타고난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리고 운명은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는 말도 틀린 것은 아니다.

진정 원하는 것을 자유롭고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면 자신의 운명과 만난다는 얘기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애를 쓰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원래부터 그렇듯이 그렇게 되는 것이다. ‘ 밥을 먹기 위해 애를 쓰지 않아도 그런 사람은 저절로 밥을 벌 수 있다'는 귀절이 내포하는 것이다.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행복의 열쇠를 찾는 것이다.'

선생은 행복의 열쇠를 찾는 선행조건으로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글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왔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앞으로도 글 쓰는 일이 나의 직업이 될 수 있을까? 그만큼 열심히 썼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에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의 열쇠를 찾는 것이겠다는 결론을 얻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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