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학습
"인간은 사랑하는 법도 배워야 하고 친절해지는 법도 배워야 한다. 그것도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 교육과 우연이 이런 감각을 훈련할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하지 않으면 우리의 영혼은 메마르고 , 다정한 사람들의 그러한 섬세한 감각을 이해하는 데 조차 적합하지 않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능하게 증오하려는 사람이 되려면 증오도 배우고 길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럴 수 있는 싹도 점차 사멸할 것이다. "
- 니체, < 즐거운 학문>
정말 부러운 사람은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늘 사랑받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 부러웠다. 쉽게 사랑에 빠지지 못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사랑도 잘 못하지만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할 줄도 모른다. 증오를 해야 오기도 생기고 뭔가 반대급부도 생겨서 삶의 동력이 되기도 할터인데 사랑도, 증오도 잘할 줄 모른다. 그럭저럭 살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아무래도 뭔가 싱거운 삶이란 생각이 든다.
니체의 말은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증오하는 법도 배우지 못한 것이다. 자존감을 버리고 열렬히 끌어안을 줄 모르고, 자존감을 다쳤을 때 제대로 반응할 줄도 몰랐다. 다시 태어난다면 배우고 싶다. 특히 열심히 사랑하는 법을. 그래서 섬세한 사랑의 표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일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