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
" 그대가 마주칠 수 있는 가장 고약한 적은 언제나 그대 자신일 것이다. 그대 자신은 동굴과 숲 속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숨어있다. 고독한 자여, 그대는 그대 자신에 이르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대의 길은 그대 자신과 일곱 악마 곁을 지나가는 것이다."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무언가를 했던 적이 얼마나 있을까?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늘 부족함을 느낀다. 어떤 때는 후회가 밀려와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나를 가로막은 것은 무엇이었는지 돌이켜 보면 결국 나 자신이었다는 결론에 달한다. 용기를 내지 못했고, 겁이 많았으며, 충분히 노력하지 았았고, 주위의 시선을 의식했고, 험난한 길을 가려고 하지 않았고 편한 길을 택했다. 좀 더 마음을 열지 못했다. 자신감이 부족했다. 니체는 '가장 고약한 적'은 나 자신이라고 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얻을 수 있는 것이 '자신감'이라는 것이 아닐까. 뭔가 명확하게 잡히는 것이 있는 상태. 즉 자신감만 있다면 무엇이든 못할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나 자신에 대한 탐구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아침 산책 길에 많은 나무들을 만난다. 사소한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에 꿋꿋하게 서있는 것을 보면 믿음직하다. 걸음을 멈추고 굵은 둥치를 꼭 안아보기도 한다. 어떤 때는 아주 미세하게 나무의 생명력이 느껴진다. 나무는 스스로를 느끼지 못할 테지만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당당하고, 생명력 넘친다. 나무처럼 당당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