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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노마드 함혜리 Sep 06. 2021

발전소가 건축을 만났을 때

혁신적 디자인의 발전소 건물들

공간을 디자인하는 건축가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거대한 발전소일 것이다.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 건축 듀오 헤어 초 그&드 뫼롱이 오래된 화력 발전소를 멋진 현대미술관으로 만든 테이트 모던에서 출발해 기존 발전소 건물을 예술공간으로 개조하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세계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다. 건축물의 기능과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아예 발전소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디자인 전문 매체 드진(Dezeen.com)에서는 건축가들이 세계 각국에서 구현한 혁신적인 발전소 건물 8곳(Eight power plants with innovative architecture and energy solutions )을 소개했다. 기후위기시대에 대안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들이 대부분으로 실현된 것도 있고, 계획 중인 것, 무산된 것이 모두 포함돼 있다.  


Fusion Demonstration Plant / power-plants-designed-by-architects-and-designers-roundup_dezeen

Fusion Demonstration Plant, UK, by AL_A

세계 최초로 이 프로토타입 발전소는 탄소 없는 에너지원으로 핵융합 기술의 생존 가능성을 증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옥스퍼드셔에 건설된 이 핵융합 발전소는 아만다 레베테의 AL_A 이 설계했다. 관이 관으로 둘러싸인 관형 건물의 그 중심에 반응기가 들어가게 된다.


CopenHill

CopenHill, 코펜하겐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BIG(bjarke-ingels-group)에서 설계한 CopenHill은 코펜하겐의 폐기물-에너지 공장으로 10층 건물 외부에 인공 스키 슬로프를 설치했다. 행정 공간과 대형 교육 센터를 포함하는 이 공간은  조명 유리 패널을 둘러싸고 알루미늄 벽돌로 덮여 있다.

코펜하겐의 폐기물 재생에너지공장 코펜힐의 인공슬로프


영국 베이티스사이드BEI-Teesside, 헤더윅 스튜디오

런던 디자인 스튜디오인 헤더윅 스튜디오의 BEI-Teesside는 티스 강 둑에 건설될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계획됐다. 하부가  생 잔디가 심어진 패널로 덮여 있는 원추형으로 , 런던 뱅크사이드의 랜드마크가 되기 위한 것이었다.

살아있는 잔디 패널을 외피로 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베이티사이드

바이오매스(biomass)는 태양 에너지를 받아 유기물을 합성하는 식물체와 이들을 식량으로 하는 동물, 미생물 등의 생물유기체를 총칭한다. 바이오매스 에너지는 땔나무, 숯, 생물의 기체 등을 포함하며 산업계에서는 유기계 폐기물도 바이오매스에 포함한다. 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거대한 원형의 구조문인 센젠 폐기물발전소. 세계최대규모의  폐기물발전소다.

센젠 동부 폐기물 발전소 by 슈미트 해머 라센 아키텍츠 & 고틀리브 팔루단 아키텍트

덴마크의  슈미트 해머 라센 아키텍츠와 고틀리브 팔루단 아키텍트 (Schmidt Hammer Lassen Architects and Gottlieb Paludan Architects)는 중국 센젠에 세계에서 가장 큰 폐기물-에너지 발전소라고 불리는 것을 설계했다. 원형 건물은 6만 6천㎡의 지붕을 가지며 태양광 패널로 덮여 있어 건물이 자체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 원형 구조물에는 발전소 전체와 보조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건물 입구는 구불구불한 경사로와 거대한 두 개의 굴뚝이 설치된다.


캐나다 수력 발전소 by 아틀리에 피에르 티보

캐나다의 건축 스튜디오 아틀리에 피에르 티보 (Atelier Pierre Thibault)가 설계한 퀘벡의 수력 발전소는 수직 목재 칸막이로 외부를 감쌌다. 나무 칸막이는 식물의 외벽을 둘러싸고 있는 공공 통로를 둘러싸고 있으며, 태양과 눈에서 건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The Brewery Yard, Australia, by Tzannes Associates

2005년 문을 닫은 이전 맥주공장은 지붕에 아연 외피로 덮여 있는 3개의 거대한 타워를 추가해 발전소로 변신했다. 붉은색 벽돌과 아연 패널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이 건축물을 호주 설계회가 티잔 어소시에이츠가 디자인했다.  3개의 타워는 물을 가열하고, 냉각할 뿐 아니라 전기를 생산해 시드니 어빙 스트리트의 2200가구와 상가들에 전기 에너지를 공급한다.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며 완공된 건축물에는 호텔과 쇼핑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호주 시드니의 브루어리 야드


Energy Bunker, Germany, by IBA Hamburg

도시 개발 회사 IBA 함부르크는 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사용되다 버려진 콘크리트 벙커를 재생 에너지 플랜트 및 방문자 센터로 개조했다. 전쟁이 끝난 후 비어 있던 벙커는 무너지는 외관을 보호하고 안정시키기 위해 콘크리트를 분사했고 외피를 씌우고  폭탄으로 손상된 바닥 판은 내부에서 제거되어 안전하게 교체됐다. IBA 함부르크는 건물 중앙에 2백만 리터의 저수지를 추가해  열에 대한 완충제 역할을 시도했다.

버려진 벙커를 재생에너지 플랜트로 변신시킨 함부르크의 에너지 벙커


BIO4 Unit, Copenhagen, by Gottlieb Paludan Architects

덴마크의 건축 회사  고틸렙 팔루단 아키텍츠 Gottlieb Paludan Architects가 설계한  코펜하겐 열병합 발전소 BIO4 유니트는 숲을 테마로 했다. 황금 사각형 돔 지붕이 있는 나무 트렁크 로딩 구조로  나무줄기로 건물 외관을 입히고 식물이 가득한 전망대를 설치했다. 나무줄기 트렁크는 전망대로 이어지는 계단을 둘러싸고 있다. 외벽의 각 나무줄기의 수명이 다하면  나무 칩을 교체하기 쉽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트렁크 뒤의 건물을 금색 금속으로 감싸 나무줄기가 빛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기사 원문보기 : https://www.dezeen.com/2021/08/31/power-plant-architecture-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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