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트노마드 함혜리 Nov 30. 2022

겨울맞이 꽃, 게발선인장

어김없이, 잊지 않고 올해도 피었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모양이다. 햇살은 멀어지고 바람은 차다. 이 추운 겨울을 어찌 보내나 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그럼에도 내게는 큰 위로가 되어주는 ‘이벤트’가 있다. 게발선인장!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려주는 전령사이다.

작년 이맘때에 붉은 꽃을 피워서 큰 즐거움을 안겨 주었던 게발선인장이 올 해에도 피어 주었다.

2 전부터인가 붉은 꽃망울이  끝에 몽실몽실 맺히기 시작하더니 이내 붉고 화려한 꽃이 피었다. 붉은 드레스를 입고 라틴 음악에 맞춰  추는 댄서를 연상하게 한다.

수없이 다양한 꽃들이 어김없이 정해진 때에 꽃 피는 건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하지만 그동안 변화와 성장이 있었을 테니 작년과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주역에서 가르치고 있는 ‘ 모든 것은 변화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 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리라. 항상성이란 게 이런 것이다. 내면의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되. 늘 심지 깊게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꽃이 피는 것은 정지하여, 내면의 힘을 응축한 결과이다. 그래서 진실되고, 당당하다. 작은 꽃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배운다.

매거진의 이전글 꼬리조팝나무를 아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