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이모 집에 놀러 가서 처음으로 맛본
파리의 버터 크루아상을 잊지 못한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진한 버터향에, 부드럽게 바스러지면서도 촉촉한 식감. 헤아릴 수 없는 부드러운 결들로 쌓아 올린 귀여운 모양까지. 그날 이후 크루아상은 내 마음속 일등 빵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에서도 크루아상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나,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크루아상 생지가 유행하면서 모두가 즐기는 빵이 되었다. 게다가 동네 빵집에서도 현지맛에 버금가는 크루아상을 맛볼 수 있다 보니 그동안 직접 찾아가서 먹어보고 단골이 된 곳, 우연히 맛보고 알게 된 빵집이 많다.
크루아상에 진심인 한 사람으로서, 새로운 크루아상 맛집을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반갑고 설레는 일인지 알기에 앞으로 매주 일요일 그동안 꾹꾹 저장해 둔 파리보다 맛있는 서울의 크루아상 맛집을 공유하는 연재를 시작해보려 한다. 몇몇 옆동네나 바다건너 크루아상 맛집도.
그래서 앞으로도 크루아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더 많은 크루아상 맛집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