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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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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Aug 07. 2021

[휘케치북] 21.08.07

추천곡과 더불어 시시콜콜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At My Worst - Pink Sweat$’

‘la la la that’s how it goes (dream edit)’


입추입니다.

바람이 부는 게 느껴지시나요?

이틀 전부터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나뭇잎들이 끊임없이 잔잔한 바람에 흔들립니다.

가을이 오기 때문일 수도 태풍이 오는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느 쪽이든 본인이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


제가 있는 망원동 집에서는 한강을 가기가 참 쉽습니다.

거리가 조금만 멀어도 발걸음이 귀찮은 게 사람 마음이라서 지하철역이야 어디에 있건 게이치 않고 부동산을 뒤지고 뒤져 최대한 한강에 가까운 집을 구했습니다.

청담, 한남, 압구처럼 읍내에는 한강뷰를 뽐내는 아파트들이 늘어서서 부의 철옹성을 뽐내지만 망원동은 그런 동네가 아닙니다.

고만고만한 높이의 건물들이 모인 이 아늑한 마을에서는 한강을 집에서 보는 게 아니라 한강에 가서 만끽합니다.

사실 3년 전에 아이파크가 준공되면서 망원동에도 굉장히 높은 한강뷰 아파트가 생겼습니다.

높은 건물은 여기까지만 이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마음먹을 필요 없이 걸어 나가면

자 이제 지는 해를 감상할 시간입니다.

해가 짧아지고 있어서 지금이 딱 좋습니다.


하늘이 조금 옅어졌나요?

뭉게구름들이 흩어지고 하늘이 높아졌을까요

잠자리가 하늘에 날아다니고 있을까요

어디에서건 잠시 지는 해를, 다가오는 가을을 느껴볼 수 있을까요.


사실 토요일 일요일은 글을 안 올리기로 마음먹었는데

오늘은 왜 추천곡이 없냐는 연락에 지는 해를 보며 마침 듣고 있던 노래를 올립니다 :)


이제 일몰까지 20분 남짓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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