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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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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Aug 10. 2021

[휘케치북]21.08.10

추천곡과 더불어 시시콜콜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시장에 며칠 전부터 청사과가 보여서 군침을 흘리다가 아침에 한 바구니 사 왔습니다.

새콤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먹기 전부터 머리에 맴돕니다.

크기가 실한 것이 6개에 오천 원. 이주 전보다 가격이 배나 오른 대파 한 단 천오원, 시원한 콩나물국을 끓이기 위해 콩나물 한 봉지 오백 원.

이제는 많이 물러보이지만 달달할 것이 분명한 복숭아와 아직은 알이 작지만 탐스러운 포도도 사고 싶지만 욕심을 냈다간 상하기 전에 모든 것을 다 먹지 못하는 일이 생기니 돌아섰습니다.

치과에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어느새 또 건강한 소비를 하게 됩니다.

사과를 사면서 보니 아오리 사과라고 표기되어있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다른 과일가게에 늘어선 팻말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청사과인데 왜 아오리 사과라고 이름을 붙였지 궁금함에 정보를 탐색했지만 복잡하더군요. 사과의 수많은 품종 중 하나로 받아들였습니다.

일본 아오모리에서 교배하여 만든 품종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이 되면 - 예빛’


곡을 골라두고 재생해서 듣다 보니 너무 좋습니다.

가사 덕분에 보니 밤에 올려 드려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더위 밑 그늘에서 듣는 맛, 따사로운 햇볕과 더위가 있는 골목에 매미 소리 외에는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듣는 맛이 있는 듯합니다.

오후에 소나기 소식도 있으니 그대로 올립니다.

상대에게 말을 건네듯이 담담하게 불러주는 가사말에

‘기어코 말하고 말 테지’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기어코 말해야 하는 것들

기어코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8월 10일 말복입니다.

초복, 중복, 말복처럼 소위 복날은 24절기에는 속하지 않고 풍습에 가까운 날입니다.

그래도 삼복은 하지와 입추를 고려하여 정해지기 때문에 아주 연관성이 없진 않습니다.

왠지 말복이 지나면 더위가 꺾이는 듯합니다.

절기와의 관계성을 떠나서 이런 날이 있으면 괜히 건강식 한번 더 먹게 되고, 친구들과 모이는 기회로도 삼아서 좋았습니다.

코로나로 못하는 것들은 코로나 이후에 다 갚아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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