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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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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Aug 20. 2021

[휘케치북] 21.08.20

추천곡과 더불어 시시콜콜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2112 - Reality Club’

‘Is It The Answer - Reality Club’


인도네시아 밴드 ‘Reality Club’의 노래를 가져왔습니다.

밴드에 대한 정보가 유독 없네요. 인도네시아 밴드인 것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노래 <2112>으로 알게 됐는데 <Is It The Answer>도 오늘 듣기 좋아서 함께 공유합니다.

두 노래가 결이 비슷합니다.

개별로 들으면 하나같이 좋은 장범준 노래를 한 곳에 모아 연속으로 듣다 보면 한 노래를 길게 듣는 것 같아 혼란스러운 것처럼. 


마당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어디선가 사마귀가 날아 들어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가끔 집에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날아들곤 합니다. 지난주에는 비가 내린 뒤 빨간 고추가 마당에 있더군요. 키운 적도 없는데 말이죠.

초등학교 때까지는 집 근처 잔디밭에서 메뚜기, 여치, 사마귀를 가리지 않고 잡을 수 있었습니다.

사마귀를 보니까 초등학교 때 손에 사마귀가 생긴 것이 기억납니다.

하나 생긴 게 두 개가 되고 두 개가 세 개가 되는 동안 왠지 그 울퉁불퉁한 게 자꾸 손이 가서 뜯었습니다.

왜 여드름이나 흉터 딱지가 생기면 괜히 만지작 거리게 되는 거 있지 않습니까.

여하튼 사마귀가 손에 여기저기 생기더란 말입니다.

친구들이 손에 있는 사마귀를 진짜 사마귀에 먹이면 사라진다더라고 저마다 떠들어 댔는데 그날 집으로 오는 길에 잔디밭에서 사마귀를 보니 너무 무섭더군요.

이제까지 사마귀에게 내가 포식자였는데 내 손이 잡아 먹혀야 한다니.

이후로 사마귀를 보면 왠지 꺼림직합니다.

손에 있던 사마귀는 가만 두면 사라진다는 엄마 말에 따라 어느새 다 사라지고 이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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