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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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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Aug 25. 2021

[휘케치북] 21.08.25

추천곡과 더불어 시시콜콜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깊은 밤을 보내줘요 - 오왠(O.WHEN)'

'비밀 - WH3N(웬)'


 바야흐로 모기의 계절입니다.

 여름 더위에 날갯짓하지 못한 것에 독기가 올랐는지 살갗을 내밀기 무섭게 다섯 방을 물리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어제 돼지풀 이야기를 꺼낸 탓인지 운동하고 집으로 오면서 담벼락을 보니,

 담벼락을 따라서 정체모를 식물 여럿이 기다랗게 자라 있더군요.

 서둘러 삽을 들고나가서 밑동을 쳐서 꺾고 작은 것들은 뿌리째 뽑았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모기가 좌우 팔다리목에 골고루 빨대를 꽂았네요.

 모기 때문에 간지러울 일이 생길 줄 알았다면 가만 둘걸 그랬습니다.

 어제 글을 쓰면서 돼지풀이 미워진 탓에 행동이 먼저 앞섰습니다.

 아무튼 모기가 가을인 탓에 힘은 없는데 독기는 올라서 조심해야겠습니다.


 오왠의 <깊은 밤을 보내줘요>는 '소소한 이야기' 프로젝트의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곡입니다.

 찬란하게 불꽃을 태웠던 순간과 그 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앨범에 레트로 감성을 표현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왠지 그리운 감성이 묻어있는 건 맞습니다.


 오왠의 곡을 듣다 보면 왠지 웬의 곡도 생각나서 함께 추천했습니다. 

 '해가 또 저물어가고'라는 가사 때문인지 곡 전체의 감성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이름의 유사성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늘 묶어서 듣는 편입니다.

 비밀은 믿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설렘을 노래했습니다.

 제목은 비밀인데 곡을 듣고 나면 왠지 '소파'라는 단어가 귓가에 잔상으로 남습니다.

 이는 왠의 음색과 독특한 발음 때문인 듯합니다.


 오래전에 웬과 볼빨간사춘기가 함께 부른 <New York>이란 곡을 휘케치북으로 공유한 적이 있었는데 지인 중 한 명이 발음이 안 좋은 사람 둘이서 부르니까 온통 어지럽다고 하더군요.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서 웃었습니다만 이 두 가수의 매력이 그 소리에 있습니다.

 고유한 음색과 독특한 발음?입니다.

 장거리 연인의 마음을 담아낸 <New Yourk>은 가사를 떠나서 곡 스타일이 좋습니다. 함께 들어보셔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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