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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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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Aug 30. 2021

[휘케치북] 21.08.30

추천곡과 더불어 시시콜콜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Call This Love - One Off Them’


개강이 다가왔습니다.

대학을 한참 전에 졸업하고도 8월 말이 되면 방학이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기라는 개념이 1년을 이분할 하는 느낌이지만 가만히 집어보면 한 학기는 3개월 반 남짓입니다.

9월 1일에 시작한 학기는 12월 기말고사와 함께 끝나지요.

3개월 반이 중간/기말이라는 시험으로 이분할 된다면, 결국 한 학기란 시험을 준비하다 끝나버릴 정도로 짧습니다.

시험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간 게 아니라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놀아야 합니다.

2학기에는 추석이란 명절이 있어서 명절 전까지는 개강 직후의 기운에 휘둘리고, 개강 이후에는 중간고사에 휘둘리다가 반이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 탓인지 늘 1학기의 기억이 선명하고, 2학기는 상대적으로 희미합니다.


방학을 학기란 일자 개념에 붙여야 비로소 학기라는 개념이 완전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2학년 때부터는 방학도 서울에서 보냈습니다.

명절과 부모님 생신, 방학 때 잠깐을 제외하면 광주 본가에 내려가는 것을 자제했습니다.

본능적으로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듯합니다.

뭘 해야 하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는 잘 몰랐지만.


개강이 다가온 것을 망원동을 거닐면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점심부터는 주말처럼 사람들이 북적여 생동감이 있더군요.

늘 개강을 앞두면 서울 여기저기에 활기가 돕니다.

지방으로 떠난 친구들이 서울로 돌아오고, 집과 세상 이곳저곳에서 방학을 보내던 이들도 개강을 앞두고 대학 생활을 예열하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개강해도 학교에 가지 않지만, 학교만 안 갈 뿐입니다.

모두들 시절을 저마다 짙은 농도로 즐겨 보냈으면 합니다.


지난해 발견하고 간직해온 노래입니다. 이들의 데뷔는 2019년이었네요.

데뷔 외에 가수에 대한 정보가 유독 없지만 친절하게도 발매한 곡마다 한 줄의 설명을 달아두었습니다.

‘너에겐 사탕 같은 말, 나에겐 쫓기듯 내뱉는 말.’

One Off Them의 이 싱글 앨범에 대한 설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사보다는 음색과 비트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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