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휘케치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창훈 Sep 04. 2021

[휘케치북] 21.09.04

추천곡과 더불어 시시콜콜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그거면 돼요 - 호피폴라’

‘Flashback - 엔플라잉’


노트북을 계속 내려다보면서 글을 쓰기 때문인지 어깨가 뭉치고 목 뒤가 아파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샀습니다.

곧 도착한다고 문자가 왔는데 어서 오면 좋겠네요. 벌써 목 뒤가 풀리고 설레는 기분입니다.

배송을 접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택배를 기다릴 때의 설렘을 한동안 못 느꼈는데 모처럼 즐겁습니다.

그리스에 대한 여정을 써온 탓에 마음이 즐거운 것도 물론 있습니다.

글에는 다 쓰지 않았지만 웃음 나올 일이 많은 기억입니다.


<너의 바다>로 예전에 소개했던 ‘호피폴라’의 또 다른 곡 <그거면 돼요>를 골랐습니다.

‘두 명의 보컬, 첼로, 어쿠스틱 기타’로 이뤄진 독특한 구성의 밴드 ‘호피폴라’는 JTBC 프로그램 슈퍼밴드의 우승팀입니다.

<그거면 돼요>는 사랑받고 싶지만 내가 주는 사랑마저 주지 못하게 될까 두려워하는 화자의 시점에서 쓴 가사라고 합니다.

오늘처럼 티끌 없이 새파란 날에 하늘을 보며 도입부를 듣고 있으면 좋아서 골랐습니다.


<Flashback>은 엔플라잉이 6년 만에 발매한 첫 정규앨범 수록곡입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더욱 그리운 마음을 담은 가사가 변해가는 시간과 계절의 흐름과 어우러져 진한 여운을 남긴다고 곡 설명이 남아있네요.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란 말이 왠지 마음에 들어옵니다.

늘 알고 있고, 늘 잊어버리는 사실을 주말엔 조금 곱씹어볼까 합니다.


두 곡 모두 오늘 듣기 정말 좋은데요. 

날씨를 피부로 느끼고 한강처럼 트인 공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곡을 통해 가을의 하늘과 온도, 선선한 바람, 트인 시야를 상상해보셨으면.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장소에 있다면 음악으로 순간을 더 풍부하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아 택배왔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휘케치북] 21.09.0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