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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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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Sep 06. 2021

[휘케치북] 21.09.06

추천곡과 소소한 일상 그리고 생각을 담은 글입니다.

‘I get a kick out of you - Michael Buble’

‘Love is here to stay - Tony bennett, Diana Krall’


잠을 거의 못 자고 일어난 아침입니다.

졸리다기보단 무거운 몸으로 일어납니다.

커피로 몸에 활력을 주려했으나 이래저래 되지 않네요.

진득한 재즈를 리스트에 가득 담아서 집을 나섰습니다.


두 달 동안 프로젝트 PM를 맡게 됐습니다.

제안에 대한 고민 중에 제일 큰 것이 글 쓰는 것에 저해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이니, 얼마나 글 쓰는 행위가 저에게 중요하고 행복한지 깨닫습니다.

오랜만에 한강을 넘어가는 지하철에서 보는 서울은 여전히 아름답고, 푸른 초목들로 둘러싸인 국회의사당 어귀를 보며 아직 여름의 자락이 남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추천곡은 아침부터 듣던 곡 중에 유독 깊숙이 들어오는 2곡 골랐습니다.


역시나 글을 연속해서 적을 수 없으니 힘드네요.

조금 더 이른 아침을 시작해야 할 듯합니다.

프로젝트로 나와 있는 곳은 구로 독산동과 가산동의 어디쯤인데, 망원동에서 올 때는 지하철을 타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왔습니다.

워낙 이른 아침에 출발한 탓에 지하철 역에서부터 걸으려 했는데 잠이 모자라 무거운 신체론 도저히 삼십 분을 걸을 수 없겠더군요.

재즈만을 연이어 들으며 기어이 도착했습니다.

점심을 활용해서 가볍게 산책을 나가보니 대림 어딘가처럼 중국과 조선족분들에 의해 생성된 상권이 즐비해서 신기하고 또 한편으로 어딘가를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좋은 카페를 발견할 때까지 한동안 휴식은 탐색으로 보내야겠습니다.


몸도 눈도 종일 무겁지만 ,

어제 새벽 내 잠이 안 오는 동안, 하고 싶은 상상을 마음껏 해서 기분은 괜찮습니다.

한시엔 이전에 마무리되지 않은 기억을 이어 붙이고, 두시부턴 축구와 야구, 

새벽 네시가 될 때쯤엔 정말 많은 기억을 해피 앤딩으로 상상해뒀더군요.

그때쯤엔 '아 모르겠다 이것도 이것도 나쁘지 않다.'

라며 마음을 놓다가 알람에 잠에서 깼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녁엔 창밖에 비가 내리고,

지금 잠들면 새벽에 깰 것이 분명해서 갸름하게 뜬 눈으로 몸을 흔들며 재즈를 듣고 있습니다.

'Nevertheless - Mills Brothers'

아마도 이렇겠지만, 아마도 저렇겠지만,

But Nevertheless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m in love with you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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