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휘케치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창훈 Sep 07. 2021

[휘케치북] 21.09.07

추천곡과 시시콜콜한 일상 그리고 생각을 담았습니다.

‘Someday - OneRepublic’

‘waste my time - Grace vanderwaal’


비가 오는 탓이란 생각을 하면서 운동을 건너뛰고,

한 박스 사둔 카누 커피 중 두 봉지를 뜯어 담은 텀블러에 뜨거운 물을 붓고, 비가 오는 탓에 차를 끌고 나왔습니다.

신호 대기마다 호호 불어가면서 마시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어제는 아홉 시 반쯤 침대에 기대어 아이유 음악을 듣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렸습니다.

열 시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로 어떻게 하다 그렇게 곤히 잠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떴을  새벽   반이었는데 갈증에 물을 마시고 나니 잠이 홀딱   같아서 서둘러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멈춘 수레바퀴가 최초 돌아갈 때 가장 힘든 것처럼 프로젝트도 어제 바퀴를 돌리기 위해 준비 과정이 힘들었고, 이제 슬그머니 돌아갑니다.

사실 하루 만에 상황이 안정되어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관련된 분들이 많이 노력해주셨습니다.

십여 년 전 회사에 간 첫 일주 동안은 교육과 방치, 대기, 설치를 오가며 철저하게 적막함과 고독, 졸음과 싸우며 사경을 헤멧습니다.

이런 시간을 보내고도 돈을 준다니 감사할 일이지만 왠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보람이 없었던 겁니다.

그런 괴로움이 가장 좋을 때라고 말하던 선배들의 말은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아무일 하지 않는게 마냥 좋은 사람이 아니었던 게죠.

그래서 일을 하지 않던 날보다 일을 많이 할때 더 많이 놀았습니다.

일을 한날은 왠지 모든게 떳떳했기 때문입니다.


팀을 이끌 때도 사람들을 살펴보면 각양각색입니다.

방치되어 개인의 시간을 보내니 좋다는 사람, 하는 게 없는 시간을 못 견디는 사람,

어려운 과제를 좋아하는 사람, 속도를 중요시하는 사람, 합리적인 일처리를 중요시하는 사람.

내 시간이 이렇게 소비된다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사람. 마지막은 제 속내입니다.

되돌아 갈 수 없는 시간, 매일이 빛나는 한때라고 생각하며 늘 시간의 값어치를 마음 어느 한 구석에 염두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차를 끌고와서 공영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여섯시에 차를 뺀다면 주차비가 얼마인가요 하고 여쭤보니 25,000원이랍니다.

공영주차장이 왜이렇게 비싼지 어리둥절해서 차를 이동하려는 찰나, 미리 계산하면 1만원이 할인된다고 해서 갸웃하다가 주차를 하고 왔습니다.

비싸긴 마찬가지여서 다음엔 주변에 다른 주차장을 알아봐야겠습니다.

공영주차장 마저 비싸면 답이 없는게 서울 도심입니다.


OneRepublic이란 밴드를 처음 알게되서 즐거운 마음으로 곡들을 듣고 있습니다.

<Someday>라는 말로 알게됐는데 <Counting stars>를 더 듣고 있네요.

왠지 귀에 익고 기억 어딘가에 있는 곡이기 때문입니다.

‘Counting stars - OneRepublic’

<waste my time>도 그런 익숙함때문인지 떠올라서 선곡했습니다.

이전에 들었건 들었지 않았건 귀에 익은 곡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본듯한 사람처럼.













 





매거진의 이전글 [휘케치북] 21.09.0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