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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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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Sep 18. 2021

[휘케치북] 21.09.18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 그리고 생각을 담았습니다

‘Closure - Sarcastic Sounds, Birdy, Mishaal’

‘Close - Andrew Douglas Lee 외 4명’

‘The Show - Lenka’


<Closure> 셋이 부른 노래인데 가수에 대한 정보는 Birdy 뿐이어서 나머지 둘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제풀에 지쳐버렸습니다.

이렇게 좋은 음색을 가진 가수인데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합니다.

연휴의 시작과 더불어 날씨가 좋아서 도입부터 기분 좋은 음악을 가져왔습니다.

왠지 음악을 듣다 보니 배스킨라빈스 CF곡 같은 느낌도 들어서 실제 CF곡이었던 <Close>와

이런 느낌 선상에서 기분 좋게 통통 튀는 Lenka의 <The Show> 도 함께 추천합니다.


명절을 나기 위해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장을 봤습니다.

양파, 애호박, 파를 사려고 갔는데 바나나, 포도도 샀습니다.

여전히 과일상자가 가게마다 가득히 쌓여서 가뜩이나 좁은 망원동 길에 차가 지나가지 못해서 끙끙댑니다.

집 대추나무에 대추가 갈색빛으로 얼룩지기 시작해서 수확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는데

시장에도 어김없이 대추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2주 전부터는 계란 코너에 유정란이 등장했는데 한판에 4500원이어서 저렴하게 느껴졌지만 알이 참 작습니다.

계란 파동이 일어난 후 망원시장에서도 대란은 육천 원 특란은 칠천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게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가장 저렴한 집이 그렇습니다.

2500원에 계란 한 판을 살 수 있을 때가 불과 한해 전이었습니다.


처음 계란 파동이 일어나서 한판 가격이 오천 원을 돌파할 때 닭을 키우고 싶다는 얘길 집에 아이들에게 꺼냈습니다.

여섯 마리 정도를 키워서 아침마다 수확하는 게 좋겠다며.

마당에 파, 깻잎, 상추 등이 심어져 있을 때라서 도심에서 삼시세끼를 할 거냐며 애들이 웃었습니다.

반쯤은 진심이었지만 닭을 내가 키우는 문제보다 닭이 우는 소리를 버텨줄 사람이 서울 도심에 없을 듯해서 차마 실행하진 못했습니다.

여전히 계란을 살 때마다 그때 닭장을 지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당에 닭들이 돌아다니면서 벌레도 잡아줬을 텐데 아쉽습니다.


빨간 날엔 글을 쉬고 있는데 고향에 가지 않고 집을 지키고 있을 거라서

되는대로 꾸준히 글을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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