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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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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Sep 27. 2021

[휘케치북] 21.09.27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Sunsetz - Cigarettes After Sex’

’Sweet - Cigarettes After Sex’

’Apocalypse - Cigarettes After Sex’


무게감과 분위기 있는 곡이 필요한 날에 늘 먼저 떠오르는 밴드 Cigarettes After Sex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은 <Sunsetz>인데 밴드명과 같은 이름으로 발매한 첫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추천한 3곡이 모두 이 앨범의 곡이네요.

<Sweet>는 다른 곡에 비해 유명해서 도입부부터 익숙한 분들이 많으실 듯합니다.

<K.>는 지난겨울에 추천했던 곡이기에 제외했습니다.

모두 지금부터 겨울까지 간직하고 들으셔도 좋을만합니다.


어제, 일요일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다가 오랜만에 반신욕을 했습니다.

욕조에 반쯤 물을 받고 있으니 들어가기도 전에 그 자체로 좋더군요.

와인이나 한잔 가지고 들어올걸 싶었는데 백신 주사를 맞았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참았습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며 정신은 몽롱해서 멍하던 중에 그간 발행한 글이 생각보다 꽤 쌓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폰으로 브런치를 열어서 ‘별안간’에 대한 첫 글부터 순서대로 글을 읽었습니다.

쓸게 아직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쓴 것이 정말 많더군요.


글을 다시 보니 수정하고 싶은 것도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퇴고를 거듭하고 올린 글인데도 그렇습니다.

한편씩 끊어서 써왔기 때문에 글 간에 매끄러움이 있는지 살펴야 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붙잡고 퇴고도 거듭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편으론 글을 보는 제 눈에 애정이 씌여서 사리 판별이 잘 안되더군요.

세상 모든 작업물이 그렇듯 결과물이란 애틋하고 애잔합니다.

계속 보다 보면 수정할 것이 무궁무진 하겠지만 최초의 작업물이란 날것의 매력이 있으니

수정을 거듭하기 전에 어딘가에 옮겨야 할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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