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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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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Sep 29. 2021

[휘케치북] 21.09.29

추천곡과 소소한 일상 그리고 생각을 담았습니다

‘Mars - Feyde’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수요일입니다.

사무실 창문 밖으로 네 그루의 은행나무 윗부분이 보입니다.

일전에 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서 매일 창밖으로 은행나무의 변화를 보고 있습니다.

이제 가장 우측의 나무가 대부분 노랗게 변했습니다.

은행나무가 노랗게 변할 무렵이면 낙엽이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새삼 아직 9월인데도 이렇게 단풍이 빨랐나 싶습니다.

추석도 빨랐고 모든 게 다 빠른 느낌은 매년마다 받는 착각 같은 거겠지요.


‘올해는 더 덥고 더 춥고 더 빠르고’ 이런 말을 매년마다 듣습니다.

학교와 회사를 다닐 때는 ‘나 때는 요즘애들은’ 이란 말을 매년 들었지요.

사람이란 다 그런가 봅니다.


대수 수확해가도 좋다는 안내문을 담벼락 여기저기 붙여뒀는데

어제저녁에 집에 돌아가 보니 깨끗하게 다 털렸더군요.

마당 안쪽으로 뻗어있는 가치에 달린 대추만 남기고 밖에서 수확할 수 있는 것은 알차게 수확해가셨습니다.

왠지 뿌듯하고 쪽지 하나 남긴 게 없어 내심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동네분이실 텐데 수확하신 대추 맛있게 드시고 건강한 연말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휘케치북 곡은 Feyde의 <Mars>입니다.

소울 가득한 남자 이진아라고 해야 할까요. 단출한 음에 목소리를 얹었습니다.

Pop을 유독 많이 추천하나요? 지인이 그러더군요 자신은 알아듣지 못할 Pop보다 한국말로 나오는 대중가요가 좋다고.

섬세하게 가사를 음미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제가 Pop을 듣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알아들을 순 없지만 그 곡의 감성이 좋아서인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정확히 지인의 요청과 상반됩니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때 아무래도 가사가 들리면 침범받을 때가 많아서 Pop을 듣게 됩니다.

감성 있는 백색 소음이랄까요.


‘멀미 - 위아더나잇’


함병선(9z)씨가 보컬로 활동하는 그룹 위아더나잇의 곡 <멀미>를 함께 추천합니다.

본인의 작사 작곡 곡이고, 가사가 곧 곡 설명인듯합니다.

좋은 곡이 워낙 많아서 내일 모아서 추천해보겠습니다. 같이 들어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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