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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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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Sep 30. 2021

[휘케치북] 21.09.30

추천곡과 소소한 일상 그리고 생각을 담았습니다

‘열기구 - 위아더나잇’

‘돌멩이 - 위아더나잇’

‘티라미수 케익 - 위아더나잇’

‘초록 전쟁 - 위아더나잇’


어제 예고했던 위아더나잇입니다.

 <티라미수 케익>란 노래로 이 그룹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청년청에서 청년들 지원하는 일을 했었는데

당시 코로나로 재택이 되면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글과 음악 추천밖에 없더군요.

가능할 때마다 글과 음악을 띄워 보내다가 문득 각자 좋아하는 곡을 공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글 밑에 공유하고 싶은 노래, 좋아하는 노래에 대한 설문을 달았는데 생각지 않게 많은 답변이 쏟아졌습니다.

한동안 그 곡들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 곡이 이 <티라미수 케익> 위아더나잇의 곡입니다.

어느 노래로 가수를 인지하느냐가 차이를 주는 것 같은데 저는 이 음악을 먼저 들은 탓인지

이 그룹의 정수가 담긴 건 <티라미수 케익>이라고 생각합니다.

놀이공원이나 오락을 연상케 하는 효과음과 비트가 특히 그렇습니다. 곡을 들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초록 전쟁>, <열기구>이란 곡도 이런 선상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어제 추천곡이었던 <멀미>이고, 특별할 때 듣는 곡은 <열기구>입니다.

<열기구>이 노래를 들으면 황량한 대지 위로 물들던 샛노란 노을이 떠오르고 뿌옇고 몽롱한 느낌입니다.

가끔, 아주 가끔 한강에서 지는 해를 보면서 듣습니다.


위아더나잇이라는 그룹 소개글은 ‘청춘의 무표정한 여름을 노래하다’입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불안과 희망, 사랑을 주제로 곡을 만든다고 하니 이런 주제를 생각하면서 들으면 한걸음 더 곡에 닿을 수 있을 듯합니다.


아침에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오면서 핸드 타월 한 장을 뽑아 손을 닦았습니다.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라고 적혀있는데 글쎄요 그런 것 같긴 한데 개운하진 않더군요.

두장은 사치스럽지만 한장은 왠지 그랬습니다.

 

어릴 때 선생님이 자원을 아껴 써야 한다고 절약에 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연필은 몽당연필이 될 때까지 쓰고, 그 몽당연필을 볼펜 앞에 고정시켜서 그것마저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분리수거를 꼼꼼히 하고

부피가 큰 것은 압축해서 버리게 했습니다.

집집마다 신문을 보던 시기라 집에 쌓인 신문이 늘 있었고,

그런 신문을 모아서 가져오면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해주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 절약 활동 중에 유일하게 이해되지 않았던 것은 화장실 휴지의 사용이었는데 선생님은 3칸의 휴지로도 용무를 마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어떻게 선생님은 휴지 3칸만으로 해결할 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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