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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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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Oct 02. 2021

[휘케치북] 21.10.02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 그리고 생각을 담았습니다

‘Loving You Girl (Feat. Hkeem) - Peder Elias’

‘Thank you - JUNNY’


아침부터 부지런히 운동을 하고 치과에 들렀습니다.

지난번 스케일링 때 예방차원에서 치료를 하면 좋은 게 있다고 해서 치료받고, 오후에는 연남동에 머리를 자르러 다녀왔습니다.

뜻밖에 마사지 서비스를 해주셔서 집에 돌아오니  몸이 이완돼있고, 은은하게 아로마 오일 향이 나니까  향만으로도 힐링됩니다.

내친김에 집에 있는 아로마 가습기도 좋아하는 향을 넣어서 틀어뒀습니다.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음악을 들으며 빈둥대다 보니 하루를 스스로에게 선물한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늘어져서 때마침 나오는 <Loving You Girl>을 기분 좋게 듣다가 휘케치북이 생각나서 노트북 앞으로 왔습니다.

한때 노르웨이 축구 선수였던 Peder Elias의 목소리에는 밝고 기분 좋음이 있습니다.

Opus X의 곡을 알 수 없는 노스탤지어를 담아 해석했다고 하네요.

“널 사랑하는 건 힘이 들지만 그래서 네가 좋다”라고 말하는 가사와 함께.

지난 2월에 추천했던 JUNNY의 <Thank you>도 함께 추천합니다 :)


브런치 북을 발간했습니다.

그동안 매거진에 쌓아둔 글 중에 브런치 북으로 만들어볼까? 란 단순한 호기심이었는데 만들다가 한주가 뚝딱 가버렸습니다.

그저 발행한 글을 모아서 만들기 버튼만 누르면 되는 줄만 알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한 권에 포함할 수 있는 글이 최대 30개, 권장 시간은 60분 이내더군요.


구상했던 대로(매거진에 발행한 글 순서대로) 담으면 글도 넘치고 시간도 넘쳐버립니다.

권장시간은 무시할만했습니다만 편수가 한정되니 난감했습니다.

개수에 맞춰 넣으려면 그동안 생각했던 글의 순서가 달라집니다. 정말 난감했습니다.

언젠가 이 글을 다 쓰면 이 모든 게 모여서 ‘세계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순서중 어딘가를 분질러 버리니 왠지 전하고자 하는 것이 잘 살지 않았습니다.

글을 선별하고, 가다듬고, 브런치 북 소개글을 적다 보니 시간이 훌쩍.

한 편의 길이가 너무 긴 것을 줄이고 줄이다 보니 또 시간이 훌쩍.

기어이 욱여넣으면서 그저 글을 쓰고 싶을 뿐인데 괜히 브런치 북에 관심을 가져서 내 귀한 시간이 날아가는구나 싶었습니다.

쓰던 대로 글을 쭉 쓰고 먼 훗날 이야기가 끝에 닿을 때 관심을 가져볼 것을.

만들어놓고도 불퉁합니다.

물론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한편당 분량을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불필요한 문장을 제거하고 문장이 간결해졌고, 주제의 선명성도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도 어떻게 읽힐지 연신 갸우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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