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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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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Oct 04. 2021

[휘케치북] 21.10.04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 그리고 생각을 담았습니다.

'camping everywhere - 죠지'

'좋아해.. - 죠지'

'오랜만에 - 죠지'

'let's go picnic - 죠지'


이렇게 월요일이 휴일인 한주를 보내다 보면, 

주 4일 근무하는 것이 정착된다면 일상이 건강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활 패턴상 주말이나 휴일이라고 하여 딱히 쉬고, 평일이라고 하여 딱히 더 힘든 것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휴일엔 이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의 권한이 온전히 나에게 있습니다.

2019년 최초로 회사를 그만둔 후 가장 큰 차이는 이것이었습니다.

하루가 온전히 내 것이어서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다시 잠들 때까지 이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가 내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고되다 고되지 않다와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소속되지 않을 땐 고정 수입이 없어지니 그만큼 생계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다만 그 노력과 고됨 조차 나에게서 시작되고 끝나니 많은 것이 다릅니다.

이제는 어딘가에 소속되더라도 하루를 내 것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 4일, 그러고 보면 아버지 세대는 주 6일을 근무했습니다.

지금은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당연했던 시대에 그때만의 가치와 올바름이 있어서 지금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일요일이란 하루가 그들에게 다른 의미였을 듯합니다.

휴일엔 종일을 자도 될만한 노동의 나날이었습니다.


아침에 운동을 하다가 죠지의 <camping everywhere>를 들었는데 늘 좋던 목소리가 오늘 유독 듣기 좋아서 이 가수의 곡을 연달아 가져왔습니다.

비가 올 듯 말듯한 상황에서도 이 노래들이 잘 어울립니다.

특히 <오랜만이>란 곡은 김현철의 1989년 발매곡을 리메이크한 곡이고, 

디깅클럽서울의 큐레이터들이 한국의 숨은 시티팝을 찾아 재조명했습니다.

지난해 유행 장르였던 시티팝이 89년에 발매됐으니 시대를 굉장히 앞서간 곡입니다.

'디깅클럽서울' 또는 '온스테이지'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곡 중에 다섯 곡이 모두 좋습니다.


언뜻 떠올려보기에 'Colde, 페노메코, 죠지, 크러쉬' 이 가수들이 최근 3년 동안 R&B 장르에서 가장 트렌디한 음색으로 가장 트렌디한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들의 곡을 모아서 생각해보면 이 자체로 하나의 장르인듯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네 가수의 대표곡들을 모아서 들어보셔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장르와 음색의 특성이 있다 보니 우중충하거나 서늘한 날이면 대부분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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