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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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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Oct 09. 2021

[휘케치북] 21.10.09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동그라미 - 최유리’

‘모닥불 - 최유리’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대상이란 이력을 갖고 있는 최유리의 <동그라미>입니다.

동그라미라는 곡 설명에는 “모진 구석 없이 둥근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은 생각에 어떻게든 잊어보려 했지만 여전히 나는 모진 사람이다.”라고 적었으며,

이 곡이 포함된 앨범 설명에는 “나의 모든 매일을 묻고 또 물어본다.”라고 적었습니다.

나의 모든 매일을 묻는다는 글에 깊은 동질감을 느끼며 동그라미로 시작된 곡이 앨범의 모든 수록곡으로 옮겨갔습니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란 이력을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을 끙끙대며 더듬다가 가수 이설아를 상기해냈습니다.

이 음악대회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삶의 일부분을 더듬어 읊조리는 가수들을 발견해내는 곳인가 봅니다.

이전에도 추천했었으나 <엄마로 산다는 것은>을 함께 추천합니다.


차분한 날.

늘어지는 몸을 그대로 내버려 뒀다가 

며칠 전 구매한 향이 좋은 샴푸를 잔뜩 사용해서 머리를 감았고,

방에는 좋아하는 아로마 오일을 넣은 가습기를 틀어뒀습니다.

내친김에 마당으로 나가서 모기향을 여기저기에 설치하고 인센스 스틱도 세워뒀습니다.

몸에서 방에서 마당에서 은은한 향기들이 제각각 스며듭니다.

향에 민감한 만큼 향으로 기억하는 일들이 많고, 이런 향을 두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이완됨을 느낍니다.

특히 모기향에 뭍은 기억이 좋습니다.

지난주에 모기를 쫓기 위해 피웠으나 이후 모기향에 묻은 기억을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피우고 있습니다.


휴일이니 알람도 없이 잠든 밤에 몹시 곤한 잠을 잤고, 아침엔 별다른 기척 없이 일어났습니다.

청소를 하고, 자전거를 끌고 나가서 딥블루레이크의 블루 원두와 맥도널드의 빅맥세트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봉투를 열고 보니 햄버거보다 감자튀김이 먹고 싶어서 감자튀김만을 먹고 다시 포장해뒀습니다.

누군가 후추를 뿌려 먹던 것이 생각나서 절반은 후추를 뿌려 먹었는데 이러나저러나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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